인간이 만든 쓰레기, 화성까지 갔다

  • 남주원 기자
  • 2022.06.17 12:28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화성에서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우리 팀은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라며 화성에서 발견한 쓰레기 사진을 16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공개했다.

NASA 측에 따르면 이 쓰레기는 지난해 화성 착륙 때 하강 스테이지(descent stage)에서 나온 보온 담요 조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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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스테이지는 화성 착류시 낙하산 다음 이뤄지는 로켓 추진 제트팩이다. 화성의 대기가 너무 얇아 낙하산만으로는 부드러운 착륙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NASA 측은 "이 반짝이는 호일 조각은 온도 조절에 사용되는 재료인 보온 담요의 일부다. 여기서 이것을 발견하다니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착륙 당시) 하강 스테이지가 약 2km 떨어진 곳에서 추락했다. 이 조각은 그 후에 여기 착륙한 건가, 아니면 바람에 날려 이곳에 온 건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류의 우주 탐사와 함께 화성을 비롯한 우주 쓰레기 문제가 점점 대두되고 있다. 우주에는 부츠, 낙하산, 차량 등 인간이 만든 각종 잔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4월에는 화성에 남겨져 있는 탐사선 장비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NASA 측은 화성에서 촬영한 로버 착륙 장치 사진과 함께 "낙하산과 원뿔 모양의 백쉘(backshell, 커넥터 몸체)은 2021년 2월 18일 화성 표면을 향해 불같이 하강하는 동안 로버를 보호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NAS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우주 감시 네트워크 센서는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2만 7000개 이상 우주 쓰레기를 추적 중이다.

잔해물과 우주선은 둘 다 극도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파편일지라도 우주선과 충돌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NASA 측은 "추적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인간의 우주 비행과 로봇 임무를 위협할 만큼 충분히 큰 파편들이 지구 근처 우주 환경에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쓰레기 잔해가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 등을 위협하고 있으나 관련 규정은 부족한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천문학 교수 아파르나 벤카테산(Aparna Benkatesan)은 "(쓰레기로부터 우주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이 더 많이 시행되려면 우주가 인류의 공동 유산으로 정의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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