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원지 인근서 야생동물 100여마리 사체로 발견

  • 김도담 기자
  • 2020.02.20 10:37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사진 flickr)/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인접한 충칭(重慶)에서 야생동물 100여마리가 소독약 중독 등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충칭시 임업국은 코로나19 방역기간 수차례에 걸쳐 검은이마직박구리, 멧돼지, 족제비 등 야생동물 17종 135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은이마직박구리(사진wikipedia)/뉴스펭귄
Chinese bamboo partridge(사진wikipedia)/뉴스펭귄

검역기관은 "(현장 샘플 조사 결과) 이 가운데 일부는 살포된 소독약에 중독돼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뉴캐슬병 감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배제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충칭시는 코로나19 발생 후 일평균 모니터링요원 200명과 삼림보호요원 5300명을 동원해 임업구역, 자연보호구역, 양식장, 동물원, 농산물시장, 고속도로 주변 등에서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충칭시 임업국은 방역당국에 고속도로와 농촌 지역에 과학적·합리적으로 소독약을 사용하고, 현지 주민과 동물, 농산물 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전날 발표한 소독약 사용 지침을 통해 "실외에서 대규모 소독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실외에서 공기에 대해 소독해서는 안 되고, 소독제를 사람에게 직접 사용하면 안 된다"면서 "저수지나 인공호수 등에 소독제를 넣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글루타르알데히드로 닦거나 이를 뿌리는 소독은 안 되며, 고농도의 염소가 함유된 소독제로 예방성 소독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