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2일 개막…“영화로 환경문제 알린다”

  • 최나영 기자
  • 2022.05.18 14:03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다음달 2~8일 개최…모두 무료

(사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사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뉴스펭귄 최나영 기자]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다음달 2일 개막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영화제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전 세계 환경문제를 다룬 국내‧외 우수작품들을 매년 소개해 왔다. 주최 측인 환경재단은 영화제 운영도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슬로건은 ‘에코버스’…개막작, 시릴 디옹의 ‘애니멀’
올해 ‘새로운 환경 세대 활약’ 주제 대두

18일 환경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19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방식으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에코버스(Ecoverse)’다. 생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우리가 사는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미래와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혼합한 단어다.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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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영작은 총 25개국 73편이다. 극장 상영작 28편, 온라인 상영작 57편이다. 극장 상영작은 메가박스 성수에서 다음달 3~5일 사흘간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작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퍼플레이에서 티켓을 끊은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그밖에 EBS, BTV, 이플랜드(ifland‧메타버스 플랫폼)를 비롯한 채널에서 상영작을 볼 수 있다. 영화는 모두 무료다.

영화제에서는 기후위기‧ESG‧플라스틱‧공동체‧동물권을 비롯해 시급한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올해 특히 대두되는 주제는 여섯 번째 대멸종과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다. 환경재단은 “기후위기와 총체적인 환경파괴로 인해 인류는 물론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절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며 “이로 인해 현실로 닥친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다양한 관점의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이후 지구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젊은 세대의 환경운동이 일반화‧대중화된 현상을 다루는 작품 또한 크게 증가했다”며 “대멸종 시대를 목전에 둔 우려를 이들 ‘멸종 세대’들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본다”고 덧붙였다.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시릴 디옹 감독의 신작 '애니멀'이 상영된다. (사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시릴 디옹 감독의 신작 '애니멀'이 상영된다. (사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 갈무리)/뉴스펭귄

개막작도 이런 맥락과 이어진다. 올해 개막작은 시릴 디옹 감독의 신작 <애니멀>(2021)인데, 16세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이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개막작을 포함한 상영작들은 환경 문제별 총 9개 섹션으로 나눠져 상영된다. 섹션은 △기후위기 시대의 희망 △ESG △에코 공동체 △멸종 저항 △플라스틱 바다 △동물권, 동물격 △에코버스: 이상한 나라의 인형극 △세계의 종말 △특별상영:에코크리에이터 등이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을 비롯한 특별 행사도 열린다.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 선정된 3인. (왼쪽부터) 배우 장현성, 교수 정재승, A.I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 제인. (사진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보도자료집 갈무리)/뉴스펭귄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 선정된 3인. (왼쪽부터) 배우 장현성, 교수 정재승, A.I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 제인. (사진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보도자료집 갈무리)/뉴스펭귄

환경재단, 친환경 영화제 가이드라인 마련…
“영화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열릴 것”

환경재단은 영화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친환경영화제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재단은 포스터‧카탈로그를 비롯한 종이 인쇄물을 만들 때,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영화제 행사장에서 일회용 제품 사용을 지양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현수막‧배너를 비롯한 행사 운영에 사용한 옥외홍보물은 모두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환경재단은 “환경재단은 영화가 가진 힘을 믿고, 영화를 통해 환경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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