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후 독수리, 자연의 품으로 비상하다

  • 남주원 기자
  • 2020.02.17 12:06
자연의 품으로 날아가는 독수리(사진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제공)/뉴스펭귄

충북야생동물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마친 독수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김창섭)는 지난해 탈진증상을 보이며 무리와 떨어진 독수리 1마리를 발견 , 충북야생동물센터로 이송해 치료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재활 과정을 끝마친 독수리를 지난 14일 청주시 내수읍 비상저수지에서 자연 방사했다고 전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독수리에게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천연기념물 24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있는 독수리의 생태연구 기초자료 등을 위해서다. 지난해 1월 같은 장소에서 방사한 독수리는 몽골로 갔다가 5000km를 날아 1년 만에 다시 충북지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동물위생시험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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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4일 천연기념물 독수리를 자연으로 방사했다(사진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제공)/뉴스펭귄

김창섭 소장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신속하게 구조 및 치료, 재활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에 일조하겠다"며 “탈진상태로 구조된 독수리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은 생존을 위해 외부에 자신의 약함을 감추는 습성이 있어, 구조됐을 때는 이미 상태가 극심해 생존가능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동물위생시험소 및 충북야생동물센터는 지난해 1019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고 334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야생동물 세미나 교육(사진 '충북 동물위생시험소'제공)/뉴스펭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야생동물 치료기관은 힘을 합쳐 분투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야생동물 중증 외상 등에 대한 응급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내 관련 기관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야생동물 구조·진료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동물위생시험소, 청주시 청주랜드관리사업소(청주동물원) 및 충북대 수의대 야생동물센터 3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맹금류 골절수술 분야 전문가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김희종 수의사를 초빙해 강연회 개최 및 수술 시연을 해, 가금류에게 가장 중요한 날개 골절 치료에 대한 전문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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