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매력적인 '한국의 인어' 상괭이, 해변서 사체로 발견

  • 김도담 기자
  • 2020.02.17 12:03
경남 남해군 남면 한 해안에서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지정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돼 해경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 통영해경 제공)/뉴스펭귄

경남 남해군 남면 한 해안에서 멸종위기보호 동물로 지정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17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6일) 오전 8시40분쯤 경남 남해군 평산리 유구항 해변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를 행인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상괭이는 몸 길이 190㎝, 둘레 90㎝, 무게 60㎏가량이다. 

해경은 금속탐지기로 상괭이의 체내 금속물 여부, 강제포획 여부 등을 정밀하게 검색한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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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는 상괭이는 멸종위기보호 동물로 포획과 사냥은 물론 유통·판매도 금지돼 있다.

이하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상괭이(사진 해양수산부 제공)/뉴스펭귄

상괭이는 사람이 웃는 모습처럼 보여 '웃는 돌고래'로 불린다. 회백색에 몸길이는 약 2m의 소형 돌고래로 다른 돌고래와 달리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기록된 '상광어(尙光漁)'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상괭이는 동아시아 연안의 5~6㎞ 이내 얕은 수심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에 출현한다. 특히 번식기인 봄철과 먹이가 풍부한 가을철에 주로 관찰되지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지키기 위해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 약 2.1㎢ 해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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