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나우 화재서 발톱 모두 잃은 재규어의 기적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2.03.15 12:11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판타나우 화재 당시 3도 화상을 입고 구조된 재규어가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켰다.

멸종위기종보호단체 NEX연구소는 2020년 발생한 브라질 판타나우 산불 참사로 3도 화상을 입고 가까스로 구조된 재규어 아마나치(Amanaci)가 어미가 됐다는 기적적인 소식을 13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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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나치는 연구소 내 보호소에서 새끼 2마리를 낳았다. 이 중 한 마리는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결국 폐사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살아남아 아마나치 곁에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아마나치와 새끼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아마나치와 새끼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단체는 "비록 아마나치는 심각한 부상 후유증으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지만 새끼는 앞으로 야생에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냥하는 법과 생존하는 법 등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새끼가 야생으로 돌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적응하기까지 필요한 훈련기간을 약 2~3년으로 잡고 이를 위해 준비 중이다.

새끼의 어미 아마나치는 판타나우 최악의 비극으로 꼽히는 2020년 대형 산불 참사 당시 다리와 배에 심한 화상을 입고 발톱을 모두 잃었다. 부상이 워낙 심각했던 탓에 안락사가 고려됐지만 수술을 통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다만 발톱을 모두 잃어 더 이상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됐다.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판타나우 산불 참사 당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마나치 (사진 NEX연구소 페이스북)/뉴스펭귄

당시 아마나치는 산불 참사로 애지중지 키우던 새끼들을 모두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들을 구하려다 불속에 오래 머물러 부상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단체 측 설명이다.

안타까운 사고로 새끼들을 모두 잃은 아마나치가 무사히 회복돼 또 다른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기적"이라며 아마나치에게 환영과 축하 인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재규어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핵심종이나 이빨 등 신체부위를 얻기 위한 밀렵 행위와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단계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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