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서 길잃은 박쥐에게 바나나 먹여보니 (영상)

  • 임병선 기자
  • 2022.01.08 00:00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호주 주택 마당에서 구조된 뒤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박쥐 영상이 눈길을 끈다. 

박쥐 한마리가 담요에 싸여 있다. 입 앞에 바나나 과육을 갖다대자 박쥐는 얼굴만 내민 채 바나나를 한입 크게 문다. 입 안 가득한 바나나를 씹으면서도 혀는 빼꼼 내밀고, 커다란 눈으로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호주 박쥐 전문 구조단체 뱃질라(Batzilla)가 SNS에 공개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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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tzilla the Bat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Batzilla the Bat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Batzilla the Bat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Batzilla the Bat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영상 속 박쥐는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시에서 구조됐다. '그레빌레아'라는 상록수 식물의 꿀을 먹으러 주택 마당 나무에 앉았다가 이륙할 공간이 모자라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혔던 개체를 단체가 구해낸 것이다. 

'그레빌리아' 꿀을 먹는 박쥐들. 본문 개체와는 관련이 없다

단체는 구조 당시 박쥐가 울타리를 오르던 중 포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쥐가 뇌진탕이나 다른 부상이 없어 일주일 정도 상태를 지켜본 뒤 야생으로 방사했다고 말했다.

뱃질라는 박쥐 구조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자체 예산을 편성한 정부 허가 단체다. 2014년부터 SNS를 통해 박쥐 구조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단체 측 SNS에는 과일 농사용 그물에 걸린 박쥐, 송전선에 걸려 죽은 어미 박쥐가 품고 있던 새끼 박쥐 등 사진이 공유된다.

과일 농사용 그물에 걸린 박쥐들 (사진 Batzilla the Bat 페이스북)/뉴스펭귄
과일 농사용 그물에 걸린 박쥐들 (사진 Batzilla the Bat 페이스북)/뉴스펭귄
송전선에 어미를 잃고 혼자 남은 새끼 박쥐 (사진 Batzilla the Bat 페이스북)/뉴스펭귄
송전선에 어미를 잃고 혼자 남은 새끼 박쥐 (사진 Batzilla the Bat 페이스북)/뉴스펭귄

한편 박쥐는 모두 흡혈을 한다거나 사람을 해친다는 잘못된 편견이 있지만, 흡혈을 하는 종은 일부이며 많은 종이 곤충이나 과일 등을 섭취한다. 또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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