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 '명품 가죽'의 잔인한 출처...비단뱀·도마뱀 '충격도살' 현장

  • 남주원 기자
  • 2021.12.26 00:05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영상에 전 세계 네티즌이 충격에 빠졌다.

페타 아시아지부는 명품 패션브랜드 '루이비통'과 '구찌' 가죽제품을 위해 비단뱀, 도마뱀이 잔인하게 죽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SNS 채널에 게재했다.

단체는 루이비통, 구찌 등 브랜드에 가죽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 도살장을 방문했다. 그들은 현장을 촬영해 가죽 지갑과 가방, 벨트, 신발, 액세서리 등 명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낱낱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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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페타가 공개한 영상은 충격 그 자체다. 도살장 직원들은 비단뱀 머리를 망치로 반복해서 내리쳤다. 그런 다음 비단뱀을 밧줄로 공중에 매달아 목구멍이나 항문에 호스를 꽂고 몸속에 물을 가득 채웠다. 이후 직원들은 비단뱀 입과 항문을 묶어 몸 안의 수압을 높였다. 피부를 더 쉽게 벗겨내기 위해서다. 그들은 날카로운 면도날로 비단뱀 피부를 벗겨냈다.

파충류 전문가들은 비단뱀이 모든 도살 과정에 걸쳐 의식이 있었으며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단체 목격에 따르면 뱀은 피부가 벗겨질 때도 꼬리를 꿈틀댔다.

(사진 'PETA Asia'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또 다른 도살장에서는 도마뱀이 잔인하게 폭행 당하는 장면이 생생히 담겼다. 직원들은 살아있는 도마뱀 다리를 묶어 이리저리 던지고 때린 뒤 물탱크에 담갔다. 이후 도마뱀을 나무 블록 위에 한 마리씩 올려놓고 머리를 잘랐다. 직원들은 도마뱀 머리가 제대로 잘릴 때까지 계속해서 흉기를 내리쳤다.

도마뱀 또한 비단뱀처럼 도살 과정 내내 의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충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마뱀은 참수돼도 즉사하지 않으며 30분 이상 의식이 살아있다. 목이 잘린 채 극심한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단체가 공개한 영상 속 도마뱀도 머리가 잘린 후 움직였다.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ETA Asia' 공식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후 직원들은 공기 압축기로 머리가 없는 도마뱀 몸통을 부풀렸다. 이 역시 피부를 더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다. 

페타 아시아지부 측은 "도마뱀은 고양이나 개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며 "연구에 따르면 일부 도마뱀 종은 헌신적인 부모이자 짝이며, 3대에 걸친 도마뱀이 가족을 이뤄 함께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마뱀은 인간의 허영심을 위해 학대받고 잔인하게 살해된다"면서 "어떠한 가방, 벨트, 지갑도 그렇게 많은 고통을 수반할 가치가 없다. 인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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