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스펭귄 선정 환경신기술 8선

  • 임병선 기자
  • 2021.12.20 09:00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인간은 지구 변화를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행성이 돼가고, 인간에 의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뉴스펭귄이 2021년 한해 동안 전한 환경신기술 중 8개를 소개한다.

 

1. 수소로 만드는 강철

올해 8월 스웨덴 철강 기업 SSAB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로 생산한 세계 첫 '무화석 강철'을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에 전달했다. 수소환원제철은 막대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기존 철강 공정과 달리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철강 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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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SAB)/뉴스펭귄
(사진 SSAB)/뉴스펭귄
(사진 SSAB)/뉴스펭귄
(사진 SSAB)/뉴스펭귄

 

2. 지구에 해를 덜 끼치는 장례 기술

사람이 사망하면 남은 사람들은 죽음을 애도하며 시신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매장, 화장에는 많은 자원이 소모된다. 해외에서는 버섯 관과 버섯 수의, 인간 사체를 퇴비로 만드는 가수분해기, 시신을 화장한 재를 넣는 생분해성 항아리 등이 개발됐다.

가수분해기 (사진 Resomation)/뉴스펭귄
생분해성 캡슐형 관 (사진 Capsula Mundi)/뉴스펭귄
생분해성 캡슐형 관 (사진 Capsula Mundi)/뉴스펭귄
버섯 수의를 착용한 모델 (사진 Coeio)/뉴스펭귄
버섯 수의를 착용한 모델 (사진 Coeio)/뉴스펭귄
(사진 Loop)/뉴스펭귄
(사진 Loop)/뉴스펭귄

 

3. 코뿔소는 거꾸로 옮겨요

미국 코넬대 수의학자, 나미비아 환경부 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은 코뿔소를 헬기에 매달아 옮기면 기존 방법에 비해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계 괴짜들의 영예 '이그 노벨상'을 수상했다. 코뿔소를 다른 서식지로 이동할 때 코뿔소가 거꾸로 매달리면 호흡이 용이해지고,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진 Ministry of Environment and Tourism Namibia)/뉴스펭귄
(사진 Ministry of Environment and Tourism Namibia)/뉴스펭귄
(사진 Ministry of Environment and Tourism Namibia)/뉴스펭귄
(사진 Ministry of Environment and Tourism Namibia)/뉴스펭귄

 

4. 이산화탄소 포집

한때는 공상과학으로 취급받던 이산화산소 포집 및 저장 장치가 올해 9월 가동을 시작했다. 스위스 업체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기후변화를 되돌리자(Let's reverse climate change)'는 표어를 내걸고 '오르카'를 출시했다. 

직접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는 큰 공기 흡입기를 이용해 공기를 빨아들인 뒤,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따로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기술이다. 흡착제를 이용해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할 수 있다. 오르카의 경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한 다음 지하수로 유입시켜 광물화한다.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이산화탄소 액화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이산화탄소 액화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클라임웍스 오르카 작동 모식도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클라임웍스 오르카 작동 모식도 (사진 Climeworks)/뉴스펭귄

 

5.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물건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어디에 사용할까. 활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이서 다이아몬드(Aether Diamond)'는 공기 중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다이아몬드로 만든다. 탄소 변환 기술 회사인 '트웰브(Twelve)'는 독자적 기술로 공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경 렌즈로 바꾼다. 미국 스타트업 '에어컴퍼니(Air Company)'는 뉴욕시 인근 공장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에탄올로 변환해 이를 원료로 만든 주류 제품 '에어코 보드카(Air Co. Vodka)'를 내놨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로 만든 다이아몬드 반지 (사진 Aether Diamond)/뉴스펭귄
공기 중 이산화탄소로 만든 다이아몬드 반지 (사진 Aether Diamond)/뉴스펭귄
(사진 Aether Diamond)/뉴스펭귄
(사진 Aether Diamond)/뉴스펭귄
(사진 Pangaia·Twelve)/뉴스펭귄
(사진 Pangaia·Twelve)/뉴스펭귄
이산화탄소로 만든 보드카 (사진 Air Company)/뉴스펭귄
이산화탄소로 만든 보드카 (사진 Air Company)/뉴스펭귄

 

6. 모피도 배양이 되나요

올해 9월 네덜란드 스타트업 퓨로이드(Furoid)는 밍크, 표범 등 다양한 동물 줄기세포를 배양해 조직으로 만들고, 조직을 바이오프린팅해 '배양모피' 기술 단초를 마련했다. 모피를 무두질하고 염색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오염 및 화학물질 사용을 생략한다는 점에서도 인조모피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퓨로이드가 개발한 체외 모낭 (사진 Furoid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퓨로이드가 개발한 체외 모낭 (사진 Furoid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Furoid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Furoid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7. 전기 항공기

올해 11월 항공기, 우주선 엔진 제조업체이자 자동차업체 롤스로이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 '스피릿오브이노베이션(Spirit of Innovation)'로 전기비행기로는 최고비행속도인 623km/h를 달성했다. 현재 대부분 운송수단이 화석연료를 태워 동력을 얻는 내연기관으로 동작하고,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전기비행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릿오브이노베이션은 전기항공기 기술 개발의 최전선인 경주용 전기비행기다.

(사진 Rolls-Royce)/뉴스펭귄
(사진 Rolls-Royce)/뉴스펭귄

 

8. 곤충이 연료가 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곤충 동애등에 유충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애등에 유충을 건조하고, 압착해 지질 혹은 지방을 추출한다. 그다음 60~90℃ 정도에서 가열해 지방산메틸에스테르 비율을 96.5% 이상으로 늘려 바이오디젤을 생성한다.

(왼쪽부터) 동애등에 유충과 성충 (사진 flickr)/뉴스펭귄
(왼쪽부터) 동애등에 유충과 성충 (사진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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