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영국 송지혜 펭윙스] 영국 해안의 염습지(saltmarsh)와 켈프 숲(kelp forests)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생태계로 떠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블루카본 연구 파트너십(UK Blue Carbon Evidence Partnershi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해안 생태계는 대기 중 탄소를 대규모로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기능을 갖고 있지만, 오염·해수면 상승·개발 압력으로 점점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영국 남부·스코틀랜드 해역에 분포한 켈프숲과 해안 염습지는 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 ‘해양의 탄소 저장고’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영국 해안 생태계의 훼손 속도가 빠르다고 경고한다. 특히 영국은 산업화와 해안 개발로 인해 전체 염습지의 약 85%를 이미 잃은 상태라는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염습지와 켈프숲이 사라지면 단순히 생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저장돼 있던 탄소가 다시 방출될 위험이 있다”며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블루카본 연구에는 영국 정부 산하의 해양·수산 환경과학 기관(CEFAS)과 여러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정책 반영을 검토 중이다. 연구팀은 “블루카본 생태계는 영국의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보호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영국 해안 생태계는 탄소 저장 외에도 홍수·폭풍으로부터 해안 보호, 해안 침식 완화, 어류·해양 생물 서식지 제공 등 여러 기능을 갖고 있어, 생태계 보전은 기후 적응 전략에서도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해안 복원, 오염 감시 강화, 개발 활동 규제 등이 향후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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