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했던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실질적인 환경 경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부터 저탄소 축산물 인증, 친환경 포장 확대까지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ESG 경영의 첫걸음은 ‘친환경’...재생용기 확대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천
서울우유는 2021년 2월, 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ESG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친환경’을 선정하고 자원순환 확대와 친환경 목장 조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장기 로드맵 마련 등 핵심 과제를 실행 중이다.
특히 플라스틱 저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유기농우유, 그린라벨우유 등에 재생 플라스틱(r-PET)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떠먹는 요구르트 요하임, 액상 요구르트 등 발효유 제품에는 라벨과 각인을 없앤 ‘무라벨 패키지’를 도입했다. 종이 빨대, 캡스티커 제거, 수분리 라벨 적용 등 재활용을 고려한 친환경 포장재 적용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서울우유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사람, 사회,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제품 생산 및 유통 단계 전반에서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저감 사업을 지원하고 투자를 확대해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우유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획득
환경 경영의 핵심 축 중 하나는 바로 지속가능한 축산이다. 서울우유는 2022년부터 목장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 정화처리장치 등 친환경 기반시설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클린 팜(Clean Farm) 캠페인 전개, 동물복지 축산농장 확대 등도 ESG 경영의 일환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우유 유기농우유 제품이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배출을 10% 이상 감축한 농장을 대상으로 부여되는 제도로,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유기농 농가 5곳과 일반 농가 5곳이 인증을 받아 유기농우유 제품이 저탄소 인증을 얻게 됐다.
이승욱 우유마케팅팀장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서울우유가 오랜 기간 실천해온 친환경 생산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소비자의 건강을 함께 고려한 제품 개발과 ESG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장재 선택에도 ESG 철학이 반영됐다. 유기농우유 700ml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r-PET)을 사용한 병을 도입해 자원순환의 실천 가능성을 보여준 것. 소비자에게 친환경 소비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생산-유통-폐기 전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구조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r-PET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제품에 무라벨과 재활용이 쉬운 패키지 적용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우유의 ESG 전략은 지속가능한 축산과 환경 책임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경영으로 평가된다. 유제품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우유의 행보가 유업계 전반의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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