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해변에 떠밀려와 허우적대던 멸종위기종 개복치를 한 시민이 밧줄을 이용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볼루시아카운티에서 근무 중이던 한 보안관이 해변에 떠밀려온 개복치를 구하려 애쓴 끝에 구조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가득한 구조 과정이 영상에 담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개복치는 발견 당시 아가미가 물 위로 드러나 있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개복치는 작은 상처나 환경 변화에도 스트레스로 사망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다.

몸에 상처가 있는 개복치. (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몸에 상처가 있는 개복치. (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보안관이 처음에는 손으로 개복치를 옮기려고 했으나 워낙 거대한 탓에 꼼짝도 하지 않자 인근 배에서 밧줄을 꺼내 몸통을 휘감았다. 이후 밧줄을 당기며 개복치를 움직여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개복치는 뼈를 가진 어류 중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종으로, 몸길이는 4m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최대 3t에 달한다. 이번 구조 작업에서도 그 엄청난 무게 때문에 손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개복치. (사진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실제 개복치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어류로, 잡히거나 수족관으로 옮겨질 때 돌연사할 위험이 커 '예민한 물고기'로 불린다. 개복치는 한 번에 약 3억 개의 알을 낳지만 성어로 자라는 경우는 한두 마리에 불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개복치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영상 볼루시아카운디 보안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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