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교내 식물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최근 영국 한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교내 식물 인프라로 미세먼지 오염과 교통 소음이 줄어들었다.
과학 저널 피즈는 “연구에 따르면 식물 인프라로 미세먼지 오염 수준이 약 1/3 감소, 주의 산만을 부르는 교통 소음이 5데시벨 감소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는 서리대학교의 글로벌 청정 공기 연구센터가 주도하는 CoGreen 프로젝트로 길드포드 도심의 샌드필드 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학교의 문과 울타리를 식물로 채웠다. 연구 결과 식물문은 미세먼지 입자 크기에 따라 각각 32%(10마이크로미터 이하), 19%(2.5마이크로미터 이하), 12%(1마이크로미터 이하) 감소시켰다. 식물울타리 미세먼지 또한 각각 31%, 10%, 6% 줄어들었다.
녹색 인프라는 공기 질 뿐 아니라 소음도 감소시켰다. 연구 결과, 식물문 설치로 소음 수준이 2~5데시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문은 주머니에 식물을 넣어 균일한 식물층을 형성했는데, 주머니는 두꺼운 천 바닥과 나무 프레임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소음 차단재와 유사하게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지켜본 학부모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프로젝트 전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녹색 인프라 도입 전에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83%가 대기오염과 소음 노출에 걱정한다고 답했다. 반면 프로젝트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60%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학교에서의 식물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아동의 조기 사망에 대한 네 번째 위험 요소”라면서 “아동은 낮 상당 부분을 학교에서 보낸다”며 학교 건물 안팎의 공기 질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녹색 인프라는 학교에 대한 수동적 개입 조치로, 미세먼지 및 기체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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