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야생동물 사진 공모전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The People’s Choice Award)' 결선작 25점을 공개했다. 

일종의 '인기상' 부문인 이번 공모전은 오직 대중의 투표로만 수상작을 뽑는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일깨우고 야생동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달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직접 투표할 수 있고, 우승작은 2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6월부터 열리는 전시회에서 최종 수상작을 관람할 수도 있다. 다음은 주최 측이 공개한 결선작 일부다.

 

낯익은 낙서
Ian Wood, 영국)

(사진 Ian Wood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Ian Wood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오소리 그림을 올려다보는 진짜 오소리. 이 오소리는 사람들이 여우를 위해 남겨둔 음식을 먹으러 몰래 굴에서 내려왔다.

 

평온
(Sue Flood, 영국)

(사진 Sue Flood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Ian Wood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얼음 위에서 평화롭게 자는 웨델바다표범. 이들은 오징어 같은 연체류나 어류를 주로 잡아 먹는 포식자인데, 지구가열화로 수온 변화 등이 발생하면서 먹잇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넌 나고 난 너야
(Michael Forsberg, 미국)

(사진 Michael Forsberg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Michael Forsberg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새로 변장한 생물학자가 멸종위기종 백두루미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백두루미 몸에 달렸던 고장난 송신기를 재빨리 교체했다. 

 

유령의 집
(Jess Findlay, 캐나다)

(사진 Jess Findlay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Jess Findlay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유령 같은 원숭이올빼미가 사냥을 위해 헛간의 건초장에서 등장하신다.

 

과한 환영
(Bence Máté, 헝가리)

(사진 Bence Máté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Bence Máté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헝가리의 한 파랑새가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올빼미를 놀래키고 있다. 둘은 다른 종이지만, 둥지나 먹이원이 비슷해 때때로 가까이에서 번식한다. 수컷 파랑새는 짝짓기 기간에 번식지로 들어온 다른 새를 괴롭히기 좋아하는데, 올빼미는 당황한 눈치다. 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사진작가 벤스는 27일간 숨어서 지켜봤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Arvind Ramamurthy, India)

(사진 Arvind Ramamurthy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Arvind Ramamurthy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들판에서 놀던 늑대 무리가 동시에 멈춰 있다. 인도늑대는 한때 인도 전역에서 발견됐지만 지금은 약 30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속 늑대들은 몇 초간 멈췄다가 다시 달려가서 놀았다.

 

상대 봐가면서
(David Northall, 영국)

(사진 David Northall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David Northall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벌꿀오소리가 가시 돋친 케이프호저를 공격하려다 호되게 당했다. 호저의 오른쪽 다리를 잡은 벌꿀오소리 몸은 가시에 찔려 곧 피투성이가 됐다. 물론 마지막에는 공격에 성공해 호저를 끌고 굴로 들어갔다.


볼풍선
(Vincent Premel, 프랑스)

(사진 Vincent Premel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Vincent Premel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수리남청개구리가 짝을 부르려고 뺨을 부풀리고 있다. 프랑스령 기아나에 오랜 가뭄 뒤 비가 내리자 양서류들이 연못으로 내려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나를 찾아보세요
(Michel, 벨기에)

(사진 Michel d'Oultremont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Michel d'Oultremont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새하얀 족제비가 눈 덮인 풍경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사진작가 미셸은 족제비를 발견하기 위해 흰색 위장망을 쓰고 하루종일 눈 속에 누워 있었다고 전해진다.

 

기다리는 일
(Jose Fragozo, 포르투갈)

(사진 Jose Fragozo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Jose Fragozo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에티오피아에서 팔리길 기다리는 새끼 치타의 모습이다. 농부들은 치타가 가축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종종 새끼 치타를 밀렵꾼에 팔아버린다. 그러나 치타의 몸집이 커질수록 구매자를 찾기 어려워져 일부는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당국이 제보를 받은 후 구조하던 중 촬영됐다. 카메라를 향해 소리를 내며 어미를 찾던 새끼 치타는 구조된 뒤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인생은 기세!
(Willie Burger, 남아프리카)

(사진 Willie Burger van Schalkwyk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사진 Willie Burger van Schalkwyk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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