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 쓰였던 물품을 판매하는 중고장터가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올림픽 역사상 첫 중고장터 '올림픽 재고 정리(Big Game Sales)'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프랑스 24개 지역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재고로 중고장터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고장터는 탄소배출량을 이전 올림픽보다 50% 줄이겠다는 파리올림픽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림픽에서 쓰고 남은 물품에 '두 번째 인생'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앞서 조직위는 올림픽에 필요한 물품의 90%를 사지 않고 빌렸지만, 소비재 등 새로 구매한 물품만 600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고장터에는 갖가지 의류와 컵, 선수가 사용하던 수건, 깃발 등이 나왔다. 성화 봉송 때 사용했던 유니폼이나 프랑스 수영선수 레옹 마르샹이 금메달 수상 후 두른 프랑스 국기가 각 중고장터에서 팔렸다.

(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사진 프랑스 매체 Le Parisien 유튜브 캡처)/뉴스펭귄

조직위는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고장터의 모든 물품 가격은 1유로(약 1500원)에서 60유로(약 9만 원) 사이였다.

지난달 14일 열린 첫 중고장터에는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후 조직위는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을 2500명으로 제한했다. 중고장터 마지막 날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조직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리올림픽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덕분"이라며 이번 중고장터가 성공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조직위는 온라인에도 ‘두 번째 인생(Second Life Paris 2024)’라는 중고장터를 열고 기업이나 연맹 등 대량 구매자를 대상으로 가구와 전자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물품 사진과 가격 정보는 물론, 이 물품을 구매했을 때 줄일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이 함께 나온다는 것이다. 주문 후에는 해당 물품의 탄소발자국 정보도 볼 수 있다.

파리올림픽 홈페이지에서 팔리는 올림픽 물품들. (사진 파리올림픽 홈페이지)/뉴스펭귄
파리올림픽 홈페이지에서 팔리는 올림픽 물품들. (사진 파리올림픽 홈페이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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