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이한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지난 10월 1일 경남 거제의 한 습지에 나타났다. 황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한 차례 멸종했다가 복원됐다. 거제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 역시 처음이다.
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산촌마을습지에서 황새가 관찰됐다. 겨울 철새인 황새는 큰 새라는 뜻의 ‘한새’로 불렀다. 과거 러시아,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 서식했으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1970년대 동시 절멸했다.
이후 1996년 한국교원대학교 내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를 설립해 독일, 일본, 러시아에서 황새 38개체를 도입해 증식했다. 2013년부터는 황새생태연구원(청람황새공원부, 예산황새공원부)에서 황새 증식, 방사, 모니터링 등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황새의 주요 서식지는 시베리아 동남부, 중국 동북부이며 우리나라에서 월동한다. 지난 2014년 김해 화포천 생태공원에 친환경생태마을이 조성되자 화포천과 봉하마을이 황새의 쉼터가 되기도 했다.
황새의 멸종과 복원 관련 내용은 다른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따르면 황새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텃새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환경오염과 밀렵으로 급감해 한반도에 살던 텃새 집단은 1990년대 이후 멸종했다. 이후 1996년부터 러시아 등 외국에서 황새를 도입해 복원하고 있다.
서울동물원 동물정보에 따르면 황새는 민물과 습지대 그리고 때때로 근해 갯벌에서 물고기와 작은 동물을 먹는다. 2,500마리 이하로 있고 남은 개체군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인접한 아무르와 우수리강변에서 번식 한다.
황새는 목과 윗가슴을 가로지르는 목둘레의 긴 깃털로 식별할 수 있다. 암수 모두 검은색을 띤 날개의 일부를 제외하고 몸 전체는 흰색이며, 다리는 붉은색을 띤다. 이들은 조용하고 경계심이 강하며, 4월에 번식지에 도착해 새 둥지를 짓거나 옛 것을 수리해 사용한다. 이들 개체군은 그룹을 지어 남쪽으로 이주해 월동 한다.
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거제도를 찾은 황새는 가락지가 없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이와 관련, “올해 야생에서 태어난 유조 중 10마리는 가락지 작업이 불가해 하지 못한 채 방사돼 가락지가 없는 경우 번식지가 러시아인지 우리나라인지 알 수 없다” 고 밝혔다.
황새는 특성상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단독 생활을 하며 습지가 보존된 장소를 선호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를 두고 "거제시 차원의 습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촌마을습지는 2021년 경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됐으며 현재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산림청과 거제시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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