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틀어 알을 낳는 푸른바다거북. (미국 국립공원관리청)/뉴스펭귄
둥지를 틀어 알을 낳는 푸른바다거북. (미국 국립공원관리청)/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의 둥지가 올해 가장 많이 발견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자원위원회(이하 NCWRC)는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푸른바다거북의 둥지 95개가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2019년 62개보다 30개 이상 더 많은 수준이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둥지 개수는 32개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평균 10개에 불과했다. 20년 만에 9배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자 매튜 고드프리는 "몇 년 전부터 시작한 보존 프로젝트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 사는 푸른바다거북 개체수를 늘리는데 기여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푸른바다거북을 비롯해 바다거북 7종은 미국 멸종위기종법(ESA)에 의해 보호받는다.

푸른바다거북은 다 자랐을 때 무게가 최대 200㎏이고 등딱지 길이가 120㎝로 바다거북 중 두 번째로 큰 종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바다거북이기도 한 푸른바다거북은 현재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위기(EN, Endangered)'종에 속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산란기 암컷 푸른바다거북은 모래로 올라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후 바다로 돌아간다. 약 45일 뒤에 알이 부화하면 태어난 새끼 바다거북도 바다로 돌아간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을 비롯해 바다거북은 해변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면 둥지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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