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많은 식량이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운송환경연합(Transport & Environment)은 22일 식량안보를 위해 바이오 연료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연료는 식물, 해조류, 폐기물 등을 원료로 이용한 에너지원으로, 화석 연료보다 적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이 봉쇄되면서 공급 감소로 인해 전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용유도 2021년에 비해 대략 2.5배 치솟았을 뿐 아니라 구매 갯수까지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식량 안보가 위협되는 상황에 유럽은 매일 1만7000톤에 달하는 식용유를 차량연료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1리터(L)짜리 식용유 1900만개와 맞먹는 양이다.
운송환경연합 조사에 따르면 유럽은 2015년부터 2019년 동안 소비된 유채기름 58%와 해바라기유 9%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했다. 또한 팜유와 콩기름 일부도 바이오 연료로 소비됐다.
운송환경연합 바이오 연료 캠페인 담당자 마이크 매러렌스(Maik Marahrens)는 그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지금, 차량보다는 식량을 우선 시 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식용유가 차량에 낭비되는 것을 비판했다.
기후 및 농업 분석회사 그로 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는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 연료에 사용한 농작물 절반만으로도 약 1억2500만명을 먹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 농산물 중 10%는 바이오 연료에 사용됐는데, 이는 1년 동안 19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녹색동맹 정책 책임자 더스틴 벤튼(Dustin Benton)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많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바이오 연료 소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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