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메가박스 성수점 2관에서 진행된 '에코포럼 세계청소년기후포럼'에 플로르 바쐬르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사진 성은숙 기자)/뉴스펭귄
4일 오후 메가박스 성수점 2관에서 진행된 '에코포럼 세계청소년기후포럼'에 플로르 바쐬르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사진 성은숙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성은숙 기자] “오늘날 청소년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중요한 문제에 있어 그 누구도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관심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 필름이 기성세대가 청소년의 에너지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다큐멘터리 <우리보다 큰>을 만든 플로르 바쐬르(Flore Vasseur) 감독이 4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 띄운 스크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프랑스 다큐멘터리 <우리보다 큰>이 상영된 뒤 열린 에코포럼 '세계청소년기후포럼'에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환경문제를 알리자는 취지로 매년 열리는 영화제다. 올해는 지난 2일 개막했다. 8일까지 진행된다.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은 영화제 행사의 하나로, 전문 패널들과 청소년들이 다양한 환경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플로르 바쐬르 감독은 이날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해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포럼을 관통한 주제는 ‘끝없는 대화와 연대 그리고 행동’. 플로르 감독은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같은 수준의 열망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기후위기에 대해 사실관계나 통계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은 그만하고 무언가를 느끼면서 계속 서로 대화하고 서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에코포럼에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한 청소년 활동가들도 연대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기후변화청년단체의 이시현 활동가는 집단의 힘을 강조하면서 “혼자서 모든 것을 소진하며 힘을 쏟는 대신 지금 양옆과 앞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지속할 수 있는 파워를 절대 소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절된 관계는 어쩌면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큰 재앙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지구의 문제인 만큼 개인 플레이가 아닌 연대로 변화의 중심에 서달라”고 덧붙였다.

박서현 학생(서울 종암중 3학년)은 ‘기후불평등과 기후정의’를 주제로, 차별적인 책임 의식 및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모든 세대가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채드윅국제학교 9학년 재학생이자 청소년 환경단체 ‘greener is cleaner’의 대표인 성지현 학생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교육 활성화 ▲에너지 전환 ▲행동하는 기후정치 ▲의사결정에 청소년 참여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4일 다큐멘터리 '우리보다 큰'이 상영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현장 (사진 성은숙 기자)/뉴스펭귄
4일 다큐멘터리 '우리보다 큰'이 상영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현장 (사진 성은숙 기자)/뉴스펭귄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25개국 73편의 환경영화가 총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상영작은 메가박스 서울 성수점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디지털 상영관에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