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배진주 기자]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이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그물에 칭칭 감긴 채 발견됐다. 해경이 몸에 묶인 그물을 칼로 잘라내고 거북을 구조했다.
서귀포구조대가 그물에 걸린 거북을 구조하고 있다. (영상 서귀포해양경찰서)/뉴스펭귄
“주상절리 인근 해상인데요, 거북이가 그물에 걸려서 못 움직이고 있어요.”
지난 1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수상레저활동 중 거북이를 목격했다.
현장에 도착한 서귀포구조대는 수중에 입수해 거북이에게 다가갔다. 거북이 몸엔 그물이 칭칭 감겨 있어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다.
구조대는 칼로 그물을 조심히 잘랐다. 몇 번에 걸쳐 절단하다가 완전히 제거된 순간, 거북이는 깊은 바닷속으로 빠르게 헤엄쳐 사라졌다. 사라진 거북이 옆으로 길게 늘어선 그물이 보였다.
거북이 구조 영상을 본 전문가는 ‘붉은바다거북’이라 추정했다.
붉은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거북이가 그물에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엔 제주시 구좌읍에서 푸른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구조됐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뉴스펭귄에 후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