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제주 바다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죽은 푸른바다거북이 발견됐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0분쯤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 사체 1구가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거북 오른쪽 앞다리에는 낚싯바늘이 박혀 있었다. 거북은 죽은 지 20일 정도 지나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몸크기는 가로 45㎝, 세로 60㎝이며 몸무게는 40㎏가량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거북 사체 발견 사례는 2021년 19건, 2022년 17건, 2023년 25건에 이른다.
직접적인 사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인간활동으로 인한 해양쓰레기가 큰 위협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 등 수많은 해양보호생물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 바닷속 해양보호생물이 피해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성체가 되면 몸무게 약 70~200㎏까지 자라며,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를 먹고산다. 이들은 서식지 파괴와 해양오염, 기후위기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위기(EN, Endangered)' 종으로 등재돼 있는 만큼 심각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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