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펭의 지구인’터뷰⑮] "나를 지켜내야 남도 지킬 수 있어요”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 남주원 기자
  • 2023.07.19 10:00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20대 초반, 제 심장이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굉장히 무기력한 20대를 보냈어요. '내 인생은 그냥 이렇게 쭉 가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이 기형인 그는 여느 사람들에 비해 몸이 많이 약했다. 그러다 마라톤, 클라이밍, 등산 등 각종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자신처럼 조금 아픈 친구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무기력증을 해소하길 바랐다.

사단법인 '이타서울'을 이끄는 한유사랑(39) 대표의 이야기다. 부모님의 성을 모두 따 성이 '한유' 두 자다. 이타서울은 '공유가능한 선행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 중인 비영리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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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친한 친구 3명과 정말 가볍게 시작한 기부 공동체였다. 이후 3000명에 달하는 마라톤 러너와 기부금을 만드는 등 점차 규모가 커지자 그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당시 모아둔 결혼자금을 탈탈 털어 사단법인을 냈다.

비 내리는 서울 혜화동 사무실에서 한유사랑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이 인터뷰로 위로받는 것 같아요’라며 순간순간 뭉클해했다. 집에서 500마리가 넘는 지렁이와 함께 산다는 깜짝 놀랄 이야기부터 오래된 가방 속 한가득인 환경 아이템까지, 어디에서도 접하기 힘든 에피소드들을 듣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다음은 지구인터뷰 열다섯 번째 주인공, 한유사랑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이타서울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A. “2016년 6월, 기부와 봉사에 대해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이타서울’이라는 모임을 시작했다. 이타서울은 ‘타인을 위하여 나를 위하다’를 모토로 한다. 러닝, 공연, 환경행사 등을 통해 즐거운 기부문화를 만들고, 아픈 사람도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약속으로 시작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을 위한 기부 러닝 ‘두런두런(DO RUN DO RUN)’과 쓰레기로 무동력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를 하는 ‘레이스업(RACE:UP)’이 이타서울의 메인 프로젝트였다.

선한 마음을 갖고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는 이들을 위해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다. 비영리의 생리를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이 모였으니 법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법인이 되기 위해 쌈짓돈을 꺼내 법인 설립을 진행했다. 2018년 8월 23일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이 나오고, 이후부터는 뒤를 돌아볼 새 없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Q. '이타서울' 이름에 담긴 뜻은.
A. “이타는 ‘본인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다. ‘타인을 위하여 나를 위하다’라는 모토 속에는 ‘나를 위하여 타인을 위하다’라는 의미가 숨어있다. 이타는 통상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이타의 의미인 ‘타인을 나보다 더 생각하고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타인 모두가 이로운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이타의 의미를 가지고 온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이기적인 이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위하여 타인을 위하고, 타인을 위하여 나를 위하다’라는 말은 내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나를 지켜내야 남도 지켜낼 수 있다.”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그간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해온 것으로 안다.
A. “무동력 폐자원 미니어처 카 경주대회인 ‘레이스업’처럼 게임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또 ‘데이터 플로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240만 개에 달하는 쓰레기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했다. 그 밖에도 지역, 학교 등에 환경교육을 지원하고 국내 해변 입양 프로그램인 ‘반려해변’을 통해 여러 기업과 단체의 환경문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2022년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2022년 헤럴드 에코어워드 대상, 2023년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사회공공부문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이타서울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과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거다. 또 심각한 상황이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터 플로깅' 어플은 당시 유행이었던 '포켓몬 GO'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다. 마치 포켓몬을 모으듯 참여자가 쓰레기를 주우면 그 위치와 종류, 랭킹 등을 알 수 있다. 

미술을 전공한 한유사랑 대표는 그때부터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팀원들과 스터디를 하며 개발 공부를 한다. 원하는 직원상을 묻는 질문에 한유사랑 대표는 '배우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친구들. 무엇이든 배우면 된다'고 답했다.   

사용자는 쓰레기를 주운 뒤 이타서울 어플에 접속해 해당 쓰레기가 담배꽁초인지 캔인지, 몇 개나 주웠는지 등 데이터를 입력한다. 위치 기반 시스템이므로 어느 곳에서 어떤 쓰레기를 주웠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 플로깅을 통해 시민 참여자들이 축적한 기록들은 지역별, 위치별로 전국 쓰레기 절감 정책 및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위치 기반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이타서울의 데이터 플로깅 어플리케이션.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위치 기반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이타서울의 데이터 플로깅 어플리케이션.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이타서울을 이끌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지난 8년 동안 무척 많은 일들이 있었다. 레이스업을 운영하던 시절에는 가족단위의 참여자들을 많이 만났다. 가족마다 아버지의 위치(지위)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모두 달랐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가족마다 동일하게 아버지의 역량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고, 쓰레기로 3m 가까이 되는 높이의 레일에서 레이스가 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수월한 일은 아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가족들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특히 자동차의 소유주(어린이)와 엔지니어(아버지)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레일은 공정한 심판대가 됐고 잘못 만든 자동차들은 레이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얼마 가지 않아 바닥으로 추락했다. 환희와 통곡의 아수라장이 각 레이스마다 펼쳐졌다.

이렇게 열심히 레이스를 끝내고 난 자동차들은 원래 의도대로라면 소유주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본연의 쓰임(장난감)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많은 소유주분들이 자동차와 인사를 나누고 이타서울에 기부를 하곤 했다. 20~30개 정도 기부를 받았을 때는 전시를 하는 등 어떻게든 이 자동차들의 수명을 더 늘려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100개가 넘어가면서부터는 폐기가 문제였다. 친구들과 아버지들의 피, 땀, 눈물이 담긴 물건을 폐기해야 하는 것도 마음 아팠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차는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 복합쓰레기라 모두 매립, 소각을 해야 했다. 쓰레기를 새로운 상상의 매개로 치환하고 사용기한을 연장해 보겠다는 우리의 의도와는 많이 다른 결과들이 발생했다. 이때의 강렬한 경험과 기억 덕분에 이타서울이 본격적으로 환경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원래부터 이 일을 하고 싶었나.
A. “학부와 대학원 모두 한국화(미술)를 전공했다. 사진을 함께 공부했고 30대 초반까지는 예술의 영역에서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애썼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며 늙어가는 것, 유쾌한 할머니가 되어 친구들과 모여사는 것이 꿈이었다. 아직 할머니는 아니고 붓을 들 시간은 없지만, 지구를 지키는 친구들과 유쾌한 시간을 나누며 늙어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Q. 이타서울을 운영하며 행복한 순간과 힘든 순간은.
A.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활동가나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는 과정을 볼 때다. 그저 일회성 참여로 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삶과 주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반대로 허무하고 허탈해질 때는 이타서울의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웹 기반이다 보니, 일반 서비스를 대하듯 하시는 분들을 겪을 때인 것 같다. 이타서울은 어떤 기금이나 지원 없이 운영하고 있어서 불만사항이나 요구하는 상황에 발 빠른 대응이 어렵다. 현 상황을 유지하기도 사실 벅차기 때문이다. 팀원들이 많은 역할들을 해주고 있는데, 그러한 부정적인 경험들이 쌓여 마음이 다칠까 염려된다.” 

한유사랑 대표가 자신의 반려 지렁이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한유사랑 대표가 자신의 반려 지렁이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일상 속 실천하는 본인만의 환경보호 꿀팁이 있다면.
A. “지렁이를 키우고 있다. 반려 지렁이와 화초 흙이 음식물 처리기 역할을 해준다. 20마리로 시작한 지렁이는 이제 500마리가 넘는다. 근처 산에 지피식물을 심으면서 토양을 건강하게 해주는 지렁이들을 한차례 방생했고, 키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한두 차례 분양을 하고도 남은 수다. 요령만 알면 지렁이 키우는 일이 환경과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브리타에 들어가는 이온수지와 숯을 사서 직접 만든 간이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용량이 500ml라서 사용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무라벨 페트가 처음 나오고 많은 분들이 물을 보내주셔서 간이정수기와 무라벨 페트의 물, 보리물을 함께 섭취하며 '나만의 간이정수기'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중이다. 특히 브리타나 정수기 속에 들어가는 이온수지는 보통 플라스틱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최대한 숯과 섞이지 않도록 하고 소금으로 재생해 사용한다. 10~20% 소금물에 이온수지를 한두 시간 담갔다가 꺼내서 사용하면 되는데, 정제소금을 사용해야 된다고 해서 다음 이온수지 재생에는 정제소금을 구입해 사용하려고 한다.

그 외에도 다회용품 쓰기, 집밥해 먹기, 친환경 세제 사용하기, 리필 드럼 세제 구매해 나눠쓰기 등 초심자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활동을 일상에서 하고 있다. 환경을 위한 길은 참 멀고 험한 것 같다.”

Q. 평소 취미나 관심사는.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A. “법인 설립 이후부터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취미는 없다. 하지만 등산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산에 오르고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산에 올라 지피식물 등을 심는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요가, 등산, 클라이밍, 러닝, 스피닝 줌바 등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운동을 했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도 좋아해 재봉틀로 옷을 리폼하거나 고장 난 전자기기를 고치기도 한다. 평소에는 식집사로 살고 있다. 환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시절부터 키워온 식물들을 관리하다 보면 복잡한 머리가 정리되기도 하고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식물을 관리하며 함께 사는 지렁이도 돌봐야 하고 주말에는 참 할 일이 많다. 반려해변 프로젝트를 시작한 작년부터는 주말에는 잘 먹고 잘 자야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과의 교감 시간을 줄여가고 있다.”

 한유사랑 대표가 항상 챙겨 다니는 물건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한유사랑 대표가 항상 챙겨 다니는 물건들.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왓츠 인 마이 백. 항상 챙겨 다니는 환경템이 있다면. 
A. “손수건과 행주, 텀블러, 멀티밤, 민트캔디 보관용으로 쓰는 휴대용 담배꽁초 재떨이, 가위와 줄자, 이면지로 만든 메모수첩, 장바구니로 쓰는 다회용 플로깅백, 자투리가죽 업사이클 카드지갑 등이다. 특히 가위와 줄자는 의외로 쓰레기를 줄여주는 아이템이다. 또 휴대용 재떨이는 약, 고체치약, 캔디 등을 담아서 다닐 수 있어 유용하다. 5년째 들고 다니는 이 가방은 끈이 떨어져 직접 수선했다.”

한유사랑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환경보호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다. '생태에 대한 것은 전부 부모님께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부모는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을 몸소 실천해 왔다. 음식물 쓰레기는 집 화단에 버려 자연 퇴비로 활용했고, 망가진 옷가지는 재봉틀로 직접 수선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물티슈를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물에 빨고 말려서 몇 번이고 다시 쓸 정도였다. "어렸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저도...(웃음)" 부모에게 보고 배운 태도가 그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Q. 요즘 고민이 있다면. 
A. “이제는 취합된 데이터로 사회와 환경문제에 대해 더 많은 소통을 만들어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타서울의 쓰레기 데이터는 시민과학데이터 형태를 띠고 있다. 비전문가들의 자발적 환경 데이터는 분석이 어렵고 결과를 도출할 때도 많은 경우의 수를 적용해야 한다. 더 나은 데이터 구조를 만들어야 참여자들의 기록이 의미 있게 활용되고 비영리 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여러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이타서울 한유사랑 대표. (사진 박연정 기자)/뉴스펭귄

Q. 정부나 기업에 바라는 점은.
A. “귀찮아하지 말고 더 부지런히 국민들과 소통해달라. 민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다. 캠페인, 환경정화, 제로웨이스트 등 많은 부분에서 개인들이 나서고 있고 인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지구의 회복에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가가 나서서 환경정책에 대한 규제와 보상을 적절하게 규정하지 않는다면 집단 간의 충돌은 더 심화될 거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더 큰 보상을, 환경에 기여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적절한 규제와 강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 물론 규제와 처벌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안다. 보상과 규제를 적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현 지구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갈지 더욱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

기업들은 무턱대고 많이 만들고 많이 파는 것을 기업의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거나 의도된 사용주기를 축소하기보다는, 제품의 사용주기를 늘리고 관리와 보수를 할 수 있는 서비스에 힘써주셨으면 한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10년이 채 안된 물건이 더 이상 AS조차 받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구조는 매우 무책임하다. 새로운 기술로 환경에 기여하는 제품들을 연구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로 소비자를 자극해 주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환경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지속해달라. 지구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는 여태껏 살아온 삶과는 다르게 살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환경문제는 잠깐 관심을 갖고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버리는 트렌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내고 개선해야만 하는 숙제다. 지구는 우리가 발 딛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집이다. 그런데 집이 무너져가고 있다. 우리의 삶 전체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언제든 기후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시민이 바뀌어야 기업과 정책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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