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펭의 지구인’터뷰⑥] "아름다운 꽃, 그 자체로" 설해냄 플로리스트

  • 남주원 기자
  • 2022.12.04 00:00

멸종·기후위기 전문매체 뉴스펭귄이 인물 인터뷰 코너 [뉴펭의 지구인’터뷰]를 새로 시작했다.

[뉴펭의 지구인’터뷰] 시리즈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자 기획됐다. 지구'인(人)'을 만나 '인(In)'터뷰 하겠다는 중의적인 뜻을 담았다.

뉴스펭귄은 지난해 1월부터 ‘#지구해요’(지구를 구해요)를 슬로건 삼아 다양한 기사들을 다뤄왔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인물, 즉 지구인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설해냄 플로리스트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설해냄 플로리스트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화려한 포장과 과도한 플로랄폼 사용에 죄책감을 느꼈어요. 자연친화적인 꽃상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선릉역 인근 꽃집 '플라워에이블' 대표이자 메인 플로리스트 설해냄(30) 씨는 마음이 하는 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2017년부터 취미로 꽃을 배우던 그는 알맹이보다 껍데기가 판을 치는 화훼산업에 계속해서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왜 친환경 꽃집은 없지?'라는 생각은 ‘세상에 없는 그 꽃집, 그럼 내가 한번 차려보자'라는 행동으로 옮겨졌다. 해낸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의 이름 뜻처럼 설 씨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내놨다. 가게 이름이 플라워에이블(Flower+Able)인 이유다. 자연친화적인 꽃꽂이 문화를 꾸준하게 전파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봄에는 친환경 분야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기자도 예전에 2년가량 플라워숍, 호텔웨딩, 화환업체 등에서 꽃을 배우고 일했던 경험이 있기에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꽃상품을 제작하던 그때는 생각조차 못 했던 부분에서 플라스틱을 남용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손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뉴스펭귄 칼럼 <꽃집에서 포장재 없는 꽃다발을 샀다>에서 이후림 기자가 그랬듯, 포장 없이 꽃만 손에 들고 가는 것. 그 자체로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임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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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A.
"2018년 온라인 플라워숍을 창업하고 여느 꽃집들처럼 평범한 꽃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어요. 그런데 화려한 꽃다발 포장과 부자재들이 너무 아깝게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환경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플로랄폼을 사용할 때요. 공부를 해보니 플로랄폼이 인체와 환경에 모두 해로운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019년 4월 연남동에 오프라인 작업실을 열며 ‘플라워에이블’이라는 100%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Q. 플로라폼은 꽃상품 제작에 당연하게 쓰이지 않나.
A. "플로랄폼을 만지다 보면 자꾸 손에 가루가 묻는 거예요. 또 일회용이니까 한번 쓰고 통째로 버려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아까웠어요. 환경에 안 좋은 것 같아서 공부를 해보니까 플로랄폼이 미세플라스틱, 발암물질도 약간 포함돼 있는 우레탄 가루더라고요. 가루가 워낙 미세해서 하수 처리장에서도 잘 안 걸러지고 그냥 해양으로 흘러들어간대요. 결국 해양생물이 먹고 나중에는 우리도 먹게 되는 거죠.

제가 오아시스 사에서 나오는 플로랄폼 사용 설명서를 읽어봤는데, 인체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안경과 장갑 사용을 추천한다고 적혀 있어요. 그만큼 우리 몸에도 좋지 않은 성분들인 거고 당연히 환경에도 치명적일 테죠. 실제로 해외에서는 ‘노(NO) 플로랄폼’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어요. 한국에도 찾아보면 '노 플로랄폼' 하시는 선생님들이 일부 계세요. 하지만 전면적으로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환하신 분은 아직 없고 지향하는 정도예요." 

Q. 국내 최초·유일 제로플라스틱 꽃집인가.
A.
"제가 처음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열 때 친환경을 지향하는 꽃집이나 플로리스트들은 있어도 100% 제로플라스틱 꽃집은 제가 유일했어요. 현재는 저희 친환경 꽃집 창업반 클래스를 수강하신 분이 두 분 계신데, 그중 한 분이 세종시에 창업을 하셨고 곧 제주에서도 만나실 수 있어요."

클릭하면 사진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부터 순서대로 재생종이와 마끈, 화병, 자체 제작한 물주머니, 버려지거나 쓰고 남은 천들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클릭하면 사진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부터 순서대로 재생종이와 마끈, 화병, 자체 제작한 물주머니, 버려지거나 쓰고 남은 천들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플라워에이블의 제로플라스틱 방침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나.
A.
"꽃집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꽃다발과 꽃바구니인데요. 우선 저희는 꽃다발을 포장할 때 재생종이와 마끈을 사용하고, 물포장이 필요한 경우엔 자체 제작한 친환경 물주머니를 사용해요. 물주머니는 일회용 비닐 대신 생분해 비닐로 이렇게 만들었어요. 공장에 컨택해 주문 제작해서 생분해 비닐을 작은 사이즈로 만든 거예요. 사이즈가 너무 크면 버려지는 게 많으니까 딱 꽃다발 줄기만 포장할 수 있는 사이즈로요. 또 배송 시에는 종이 완충제를 사용해요.

꽃바구니나 꽃상자 등에 사용되는 플로랄폼은 지속가능한 형태의 꽃꽂이 방식으로 다양하게 대체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화병이나 치킨망(치킨와이어), 침봉 등 재사용 가능한 부자재들을 사용하고요. 배송 상자나 메시지 카드, 스티커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비닐 사용을 배제하고 있어요. 재활용이 불가한 플로랄폼과 다르게 치킨망은 계속 재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플로랄폼 대신 많이들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Q. 일반적인 꽃다발뿐만 아니라 부케도 제작하던데.
A. "부케 리본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천이나 행사 때 쓰고 남는 천, 테이블 보 등을 재활용해요. 부케를 담는 상자도 원래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는데요. 저희는 부케 상자도 재생지 공장에서 구매한 재생 크라프트지를 사용해요. 상자 디자인도 접착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면으로 만들었어요. 웨딩홀에서는 플로랄폼 대신 화병을 사용하고요."

상자 겉면에는 '식물을 사랑하는 나부터 제로플라스틱. 이 부케 상자는 자연친화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의 특별한 날, 지구를 아끼는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상자 겉면에는 '식물을 사랑하는 나부터 제로플라스틱. 이 부케 상자는 자연친화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의 특별한 날, 지구를 아끼는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브랜드와 협업했다.
A.
"지금까지 지구샾, 알맹상점, 카페쓸 세 곳과 협업을 했는데요. 먼저 지구샵과 카페쓸에서는 꽃다발을 신문지에 셀프 포장 해갈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또 본인의 집에 잠들어 있던 화병이나 유리병 등을 챙겨오면 거기에 꽃꽂이를 해보는 클래스도 여러 번 진행했습니다.

알맹상점에서는 밥그릇으로 하는 꽃꽂이를 시연해서 보여드린 적이 있어요. 꼭 거창한 부자재가 있지 않아도 집에 있는 기물들을 활용해서 얼마든지 꽃꽂이를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렸죠. 그때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어요. 저와 비슷한 삶의 결을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그랬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굉장히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걸로 기억해요."

Q. 밥그릇으로 하는 꽃꽂이, 독특하다.
A.
"어떻게 하면 플로랄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색다르게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일본 전통 꽃꽂이를 배워봤어요. 과거에 비닐 같은 것들이 없었을 때부터 했던 방법을 많이 배웠는데, 거기서 밥그릇 두 개를 겹쳐서 그릇 틈새 사이에 꽃을 꽂는 방식을 알게 됐어요. 특이하고 재밌는 방식이 많아요.

사실 꽃을 배우다 보면 부자재 사는 데 돈이 굉장히 많이 드는데, 저는 자꾸 새로운 부자재를 사지 말고 집에 있던 것들을 주로 사용하자는 취지예요. 클래스가 있으면 집에 있는 화병, 유리병, 음료수병 어떤 거든 상관없다고 해요. 그럼 가격도 좀 저렴하게 할 수 있죠."

밥그릇을 활용한 꽃꽂이 (사진 설해냄 씨 제공)/뉴스펭귄
밥그릇을 활용한 꽃꽂이 (사진 설해냄 씨 제공)/뉴스펭귄

Q.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운영하며 힘든 순간과 행복한 순간은.
A. "처음 창업을 할 때 제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스스로 떳떳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모든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해줬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단체주문을 받았던 때에요. 어느 공공기관에서 단체주문을 해주셨는데, 제가 제로플라스틱으로 하니까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도 일부러 저한테 연락을 주신 거죠. 그래서 열심히 종이 포장해서 가져갔는데 하필 그날 비가 왔어요. 배달 도중에 비에 젖어서 재생 크래프트 종이가 쭈글쭈글해지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속상한 거예요. 저는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 만들어도 충분히 예쁘다’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 있게 딱 가져갔는데... 이게 비닐이었으면 물에 젖었을 리가 없잖아요. 

죄송한 마음에 종이가 좀 구겨졌다고 말씀드렸더니 손님께서 “이게 종이의 매력이죠”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저희가 제로플라스틱인 거 알고 주문했고, 종이 포장지는 이렇게 꾸겨지는 것도 매력이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동시에 드는 생각이, 사실 그전까지는 제로플라스틱 꽃집을 운영하는 일이 저만 너무 힘든 줄 알았거든요. 기존에 있던 방식을 바꿔가는 저 혼자만 고생한다고요. 그런데 친환경을 선택하는 일은 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어요. 예컨대 화병꽂이를 사 가시는 분들은 더 조심해서 들고 가야 되고 더 무거울 수도 있고. 하지만 환경을 위해 저와 함께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시는 거잖아요. 그때부터 손님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 끈끈한 유대감이 생겼어요."

Q. 특히 기억에 남는 손님은.
A. "기억에 남는 손님은 사실 너무 많습니다. 연애시절 소소한 꽃다발에서부터 결혼식 부케,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했을 때까지 인생의 모든 행복했던 순간들을 쭉 저와 함께해 주신 손님도 계세요. 

무엇보다 제로웨이스트 꽃집이어서 일부러 찾아오신 손님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죠. 왜냐하면 저의 철학을 실현하고 있는 가게이기 때문에 보람차고 행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가적인 마음으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내가 너무 아집을 부리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흔들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를 잡아주는 힘은 이런 손님들의 말 한마디예요. 이런 것들로 인해 저는 더욱 정직하고 고집스럽게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돼요."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화려한 포장이나 플로랄폼 사용 등을 요구하는 손님은 없었는지. 
A. "지금은 제로웨이스트, 제로플라스틱 이런 개념들이 굉장히 많이 퍼져 있는데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까지만 해도 무척 생소했어요. 꽃다발이 칙칙한 색깔의 재생종이로 포장된 모습이 조금 그렇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제가 환경적인 의미를 말씀드리면 다들 공감해 주시고 좋아하셨어요. 완전 초창기에 한두 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그런 것들 때문에 되돌아가셨던 분은 없어요. 

꽃바구니를 찾으시는 분들도 제가 “플로랄폼이 이러이런 나쁜 점이 있어서 사용을 안 하고 있어요. 받으시는 분도 재사용할 수 있는 화병꽂이를 구매하시는 건 어떠세요?”라고 제안 드리면 다들 흔쾌히 좋다고 해주세요. 요즘은 오히려 더 심플하고 고급스럽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또 친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해드리면 자신도 동참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시고요." 

Q. 고민이 있다면.
A. "사업 초기에는 친환경 꽃꽂이 부자재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때는 생분해 비닐 이런 것들도 많지 않아서 횟집에서 쓰는 식탁보를 사서 그걸 하나하나 제가 원하는 사이즈로 오려서 사용하곤 했어요. 

횟집에서 나오는 위생 식탁보가 야들야들하길래 혹시 생분해 비닐이 아닐까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맞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횟집 비닐을 사서 쓰다가 좀 지나서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생분해 비닐봉지를 사서 썼어요. 그거는 또 단가가 너무 비싸서 나중에는 자체 제작을 하게 된 거죠. 이제는 생분해 비닐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많아져서 예전의 어려움이나 고민은 많이 해소됐어요."

초반에 일일이 잘라 쓰던 횟집 비닐 식탁보와 이후 자체 제작한 생분해 비닐 물주머니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초반에 일일이 잘라 쓰던 횟집 비닐 식탁보와 이후 자체 제작한 생분해 비닐 물주머니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평소 실천하는 나만의 환경보호 꿀팁은.
A." 빵집을 가면 트레이 위에 유산지 올리고 거기에다 빵을 고르잖아요? 저는 집 근처 빵집에 가면 빵을 다시 포장하지 않고 유산지 채로 그냥 손에 들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는 비닐봉지 대신 챙겨간 면보에 담고요.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포장재를 아끼는 실천을 많이 하고 있어요." 

Q. 원래부터 꽃집을 하고 싶었나.
A.
"사실 처음부터 꽃을 막 좋아하고 관심이 있던 건 아니에요. 대학교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요. 오히려 저는 환경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죠. 

제가 언제부터 환경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절약하고 낭비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필요하지도 않는데 사 모으고 이런 걸 안 좋아하셨거든요. 길에서 사은품 같은 거 나눠줘도 필요 없으면 공짜여도 절대 안 받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꽃다발의 화려한 포장지도 ‘굳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편하게 느껴진 거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환경이랑 맞닿게 된 거 같아요."

Q. 삶의 모토나 본인만의 철학은.
A.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어디서 들은 대로 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회사도 그만둔 거고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인 동시에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해요."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사진 이상철 기자)/뉴스펭귄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A.
"저는 ‘우리나라 최초의 제로플라스틱 꽃집’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이것을 절대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유일한 제로플라스틱 꽃집’이라는 말은 항상 조금 외로웠거든요. 저는 저 같은 제로플라스틱 꽃집이 전국에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요. 

소비자분들이 친환경 꽃다발을 구매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우리 동네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친환경 꽃집 창업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많은 플로리스트 분들이 친환경 꽃집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친환경 꽃집, 제로플라스틱 꽃다발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창하고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동네 단골 꽃집이 있다면 거기 가셔서 “포장 없어도 되니까 그냥 손에 들고 갈게요. 꽃만 주세요”라고 해도 그 자체로 제로웨이스트 꽃다발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언제 어디서든 이런 식으로 한번 꽃다발을 구매하는 경험을 쌓아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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