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토그래피] 텀블러 쓰면 빨대는 금지?

  • 조은비 기자
  • 2023.02.02 09:32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공유컵, 텀블러 사용하시는 분들은 환경을 위해 빨대 사용 금지합니다'

이달 1일 정모 씨가 경남 진주시 초전동 서부청사 1층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발견한 안내문이다.

(사진 독자 제공)/뉴스펭귄
(사진 독자 제공)/뉴스펭귄

'공유컵, 텀블러 사용 시 빨대 사용 금지' 안내문 바로 아래에 있는 선반에는 빨대를 포함해 일회용컵 뚜껑, 홀더, 스틱 등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정 씨는 "오늘 공공기관을 방문했는데 조금 아이러니 했다"라며 "텀블러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책임감을 지우는 게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리유저블컵을 이용해 음료를 시켜먹던 그는 또 심경이 복잡해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리유저블컵 (사진 독자 제공)/뉴스펭귄
리유저블컵 (사진 독자 제공)/뉴스펭귄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인지 매장 내 섭취인지 여부를 묻지도 않았고, 일부 고객들은 매장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먹고 있었다.

이에 정 씨는 "다회용컵 사용을 진짜 환경을 위해서 하는건지 아니면 보여주기식인지 헷갈렸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