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비닐봉지 뒤집어쓴 채 표류 중인 거북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9.07 11:0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인간이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에 거북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엘 문도(El Mundo) 등 외신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아나바라 해변에서 비닐에 목숨을 잃은 거북 영상을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거북은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인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거북을 발견한 남성이 비닐을 치워주기 위해 서둘러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거북은 이미 죽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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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은 누군가 버린 비닐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려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니테로이 해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됐다. 

1일 비영리 환경단체 유렵환경협회(Asociación Ambiente Europeo)가 공유한 사진 속 바다거북 한 마리는 온갖 잔해물이 둥둥 떠다니는 물속에서 겨우 헤엄치고 있다.

이 어린 거북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에서 숨을 쉬기 위해 필사적인 것처럼 보인다. 

(사진 El Mundo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해파리나 오징어 등을 주로 먹는 바다거북은 비닐봉지를 비롯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기 쉽다. 많은 거북들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에 온몸이 뒤엉켜 부상을 입거나 그것들을 섭취해 죽어나가고 있다.

거북뿐만 아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해양쓰레기로 목숨을 잃는 해양 포유동물은 연간 10만 마리에 이르며, 죽거나 부상당하는 바닷새는 연간 100만 마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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