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에 지느러미 잘렸던 바다거북, 바다로 돌아가 GPS로 전한 소식

  • 조은비 기자
  • 2021.09.17 17:20
제주 바다로 돌아가고 있는 붉은바다거북 (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폐그물에 부상을 입고 구조됐던 붉은바다거북이 재활을 거쳐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바다거북을 구조하고 위치를 모니터링하는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이하 PICES) 바다거북 프로젝트' 일환으로 8번째 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공식 SNS를 통해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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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 혼획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PICES 프로젝트는 이 같은 바다거북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제 실험이다.

이번에 연구소가 방사한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에 해당하는 붉은바다거북으로,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지난 6월 제주 안덕면에서 구조됐을 때 폐그물에 의해 지느러미 일부가 잘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갔다 (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연구소 측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상처는 아니었지만 해양쓰레기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고 전했다.

2개월간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재활을 거친 붉은바다거북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지난달 26일 다시 바다를 찾을 수 있었다.

연구소가 붉은바다거북의 등껍질 위에 부착한 GPS 장치에 따르면 최근 제주 남서쪽 해양을 헤엄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 남서쪽 해양을 돌아다니는 붉은바다거북 (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연구소 측은 향후에도 붉은바다거북의 이동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연구소는 그동안 구조해 방사한 바다거북의 이름짓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제비, 빛결, 파랑, 돌묵이 등의 이름이 지어졌다. 이 중 제비는 유일하게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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