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분의 1 극심한 물부족"…한국, 물부족 국가 53위

  • 송철호 기자
  • 2019.08.08 10:06
17개 국가들이 현재 모든 수자원을 거의 대부분 사용해 극심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그린포스트 DB)/뉴스펭귄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 WRI)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살고 있는 17개 국가들의 수자원이 모두 고갈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WRI는 특히 인도, 이란 등 17개 국가들이 현재 모든 수자원을 거의 대부분 사용해 극심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국가들은 대부분 건조한 나라들로, 지하수에 지나치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의 상파울루, 인도의 첸나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 이들 국가들의 대도시 역시 최근 극심한 물부족에 직면했다.

WRI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들 가운데 극심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는 모두 33개로, 2억5500만명이 공중보건과 사회불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2030년이면 그런 대도시가 45개로 증가하고 4억7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심한 물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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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원연구소 보고서 자료/뉴스펭귄

기후 변화가 이러한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비 내리는 것이 불규칙해지면서 물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물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원지로부터 증발하는 물의 양이 더 많아지고 있다.

WRI는 사용 가능한 수자원이 거의 고갈되고 거기에 가뭄까지 겹치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다행히도 물관리에는 개선할 점이 많으며 무엇보다 물공급 시스템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WRI는 “하수는 재활용하고 빗물을 저장해야 한다”며 “호수나 습지들을 정화하고 오래 된 우물을 복원해야 하며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쌀 같은 작물 대신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은 기장이나 수수 같은 작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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