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충북 공통점은?...'봄철 산불 취약'

  • 유호연 인턴기자
  • 2024.03.21 14:32
2023년 4월 강원도 강릉시 산불. (사진 산림청)/뉴스펭귄
2023년 4월 강원도 강릉시 산불. (사진 산림청)/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예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강원도와 경북, 충북지역이 산불에 취약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산림인접 산불취약지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더니 인구수가 적고 산림 비율이 높은 강원,경북, 충북 등이 특히 산불에 취약했다.

대형산불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는 지구가열화가 지목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후가 건조해지고 이는 토양과 식물 수분을 줄여 산불이 더 쉽고 크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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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2023년에 국내에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서부에만 무려 4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충남 홍성 산불은 소실 면적 1454ha로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을 태우며 약 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23년 캐나다 산불.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2023년 캐나다 산불.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해외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발생한 하와이 산불은 100명 이상 인명피해와, 56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캐나다 산불은 1800만ha를 태우며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 산불 보고서에서는 “기후와 토지 사용의 변화로 산불은 더욱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며 “전체 산불 가운데 대형 산불의 비중은 2030년 14%, 2050년 30%, 2100년에 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봄철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국의 각 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산림청 산불합동진화훈련 모습. (사진 산림청)/뉴스펭귄
산림청 산불합동진화훈련 모습. (사진 산림청)/뉴스펭귄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산불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를 막기 위해 산림·환경 합동단속에 들어갔다. 

합동단속 기간은 3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로 산림공무원 8명, 환경공무원 3명 등 총 12명 3개 조로 단속반을 운영해 폐기물 소각 행위를 집중단속한다. 영월군은 이번 단속기간에는 위반자에게 무관용원칙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석현 산지관리팀장은 "산림과와 환경과가 합동단속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 4월은 가장 산불위험이 높은 달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실시한 것"이라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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