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인천 앞바다 입수한 예비후보의 호소

  • 이수연 기자
  • 2024.02.21 14:56
(사진 '이동학의 미래정치'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이동학의 미래정치'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수연 기자]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인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가 기후정치가 시급하다며 영종도 앞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20일 '이동학의 미래정치' 유튜브 채널에 '차디찬 겨울바다에 빠진 이유를 들어보니'라는 제목의 숏츠(짧은 영상)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수온 3.4도의 인천 영종도 바다에 뛰어든 그는 "기후위협은 빙하를 빠른 속도로 녹이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가 사는 도시를 파괴한다"며 "기후정치를 전면에 내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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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인천은 런던이나 뉴욕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천의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선 기후위기를 잘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극지연구소 연구진은 극지방 빙하가 녹아 2050년 대한민국 인천 해수면이 4cm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뉴욕, 시드니, 런던, 싱가포르 등 5개 주요 해안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영상 초반 이 예비후보는 양복 차림에 발만 담그고 연설하지만 점차 바닷물이 목까지 차오른다.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다.

마지막엔 물에 완전히 잠겨 "아이들의 미래를 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을 미처 마치지 못한 채로 영상은 끝난다.

현재 이 영상은 조회수 7200회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몸으로 보여주니 확 와닿는다", "빠른 대책이 필요한 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이동학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기후정치와 지속가능을 전면에 걸고 지역에서 정치를 시작한다”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쓰레기, 저출산·고령화, 기후위기 분야에 주력하는 그는 2020년 '쓰레기책'을 출간해 전세계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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