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 찾은 겨울철새는 몇 마리일까

  • 박연정 기자
  • 2023.12.18 17:34
쇠기러기.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쇠기러기.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올겨울 얼마나 많은 겨울철새가 한반도를 찾았을까?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한반도를 찾은 겨울철새는 103종 총 136만여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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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2~2023년(약 156만마리), 2021년~2022년(약 152만마리) 등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2.8%, 10.3%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고 이어 전라남도, 경기도, 경상남도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금강호, 금호호, 임진강 순으로 겨울철새가 많이 관찰됐다.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약 33만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22만), 큰기러기(14만), 청둥오리(13만)가 뒤를 이었다. 

12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 기러기류, 고니류) 분포지도.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12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 기러기류, 고니류) 분포지도.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실시한다. 겨울철새의 전국적인 분포 경향을 상세히 파악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곽충신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12월부터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창오리.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가창오리.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한편 올해 가장 많이 발견된 가창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약 40㎝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전세계 월동 집단 대부분이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다. 가창오리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으로 등재됐다.

쇠기러기.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쇠기러기.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가창오리 다음으로 많이 관찰된 쇠기러기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약 75㎝다. 머리는 어두운 갈색이며 눈과 부리 사이는 흰색, 가슴과 배는 회갈색에서 흰색까지 다양하며 검은색 얼룩무늬가 특징이다. 쇠기러기는 가창오리와 마찬가지로 현재 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종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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