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무사히 치러질까?

  • 남예진 기자
  • 2023.07.21 18:17
올림픽로고.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올림픽로고.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전세계가 폭염·폭우 피해를 겪는 가운데, 기후위기가 2024 파리올림픽 개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4 파리올림픽 위원회 토니 에스탕게(Tony Estanguet) 위원장은 영국 로이터 통신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장기 기후변화 추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올해는 엘니뇨와 기후위기의 여파로 7월 초에만 역대 최고기온이 3번이나 경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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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인도 등에서는 폭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했고, 북반구 곳곳의 기온이 40℃를 상회 중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46.3℃, 스페인 45.3℃, 프랑스 40.1℃ 등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리스, 스위스 알프스 등지에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에서도 "2024년은 엘니뇨로 인해 더욱 극심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 중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2024년 7월 26일에 개최될 2024 파리올림픽 개최 일정이 연기되거나 경기 장소가 변경될지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Thomas Bach) 위원장은 "기후위기가 전세계 스포츠조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특히 동계 스포츠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하계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선수들이 열사병 등의 질환에 노출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와 2024 파리올림픽위원회는 2020 도쿄올림픽의 폭염 대응법을 토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더운 올림픽이라는 평을 받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최고 기온은 33.3℃, 2004 아테네올림픽의 평균 기온은 34.6℃였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은 최고기온 34.7℃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습도가 70% 이상이었기 때문에 역대 최악의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도쿄올림픽위원회는 폭염 피해를 완화하고자 산악자전거, 럭비 등 실외 스포츠 경기 시간을 새벽과 늦은 오후로 조정했지만, 많은 선수가 경기 도중 일사병 증세를 보였다.

이에 선수들과 관중의 건강을 위해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개최 시기와 경기 시간을 조정하고, 개최지를 고위도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다만 2024 파리올림픽위원회의 대변인은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 계획은 마련돼 있지만, 장소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 올림픽은 경기 대부분이 파리 주변에서 진행되지만, 요트경기는 남서부의 마르세유에서 진행된다.

파리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지난주 무더위가 어진 마르세유에서 시범 항해를 진행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마르세유에서 경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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