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평균 130kg"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1위 국가

  • 조은비 기자
  • 2021.12.02 13:24
미국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국 1위를 차지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킨 국가가 미국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과 권고사항 등을 담은 전미과학공학의학한림원(이하 NASEM) 보고서가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킨 국가로 미국을 지목했다. 미국은 2016년 약 4200만t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켰는데, 이는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두 합친 양의 2배를 넘는 규모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1인당 연간 평균 배출량은 미국 130kg, 영국 99kg, 한국 88kg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편집을 맡은 NASEM 위원회 의장 마가렛 스프링(Margaret Spring)은 "미국에서 생성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강, 호수, 해변을 오염시킨다"라며 "사람들에게는 사회·경제적 부담을 주고 해양생태계와 야생동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많은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966년 2000만t에서 2015년 3억8100만t으로 반세기 동안 약 20배가 증가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연간 약 800만t으로, 현재 속도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늘어나면 2030년에는 연간 최대 5300만t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매년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 총량의 절반에 이르는 무게다.

플라스틱 폐기물 유입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는 미흡한 재활용을 지적했다. 1980년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이에 비해 재활용 규모가 적어 점점 더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게 된 것이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내년 말까지 새로운 국가 전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대응방안으로는 재활용을 할 수 없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대체 재료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미국 환경단체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s) 주디스 앵크(Judith Enk) 회장은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보고서 중에 플라스틱 오염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보고서"라며 정책 입안자가 보고서를 읽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