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판별하는 AI... "정확도 평균 92.1%"

  • 남주원 기자
  • 2021.12.02 10:53
(사진 클립아트)/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로 멸종위기종을 판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판별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란 일반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록된 종을 뜻한다. 그간 이들 종의 불법적인 유통 및 거래를 막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종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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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5월부터 김창배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멸종위기종 판별에 활용하는 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 앵무새 종 판별 연구 체계도. ①이미지 수집 및 선별 ②객체 영역 지정 ③사진 데이터 생성 ④모델 학습 ⑤결과 확인 순서로 이뤄진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연구진은 우선적으로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앵무새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노란청구아마존앵무·파란뺨아마존앵무·연보라빛아마존앵무 등 아마존앵무 27종의 경우 형태적으로 서로 유사해 불법거래가 많이 발생하는데다가 수입 현장에서 종 판별이 어려워 애를 먹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연구진은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종을 판별했다. 

딥러닝은 인공지능 기술의 한 종류로, 다량의 복잡한 데이터 속에서 핵심적인 내용 및 기능을 요약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학습이다. 즉,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모델은 딥러닝을 이용해 영상 내 객체를 식별하고 판별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마존앵무 27종 중 3종에 대한 판별 결과 예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아마존앵무 27종을 판별한 결과, 정확도는 최소 80%에서 최대 100%까지 나타났다. 노란청구아마존앵무와 파란뺨아마존앵무는 종판별 정확도가 100%였으며 연보라빛아마존앵무는 가장 낮은 80%, 나머지 24종은 평균 92.1%로 나타났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인력양성사업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신속, 정확하게 판별하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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