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국가에 안 판다" OPI가 출시한 비건 매니큐어

  • 이후림 기자
  • 2021.08.22 00:05
OPI 네이처스트롱 컬렉션 (사진 OPI)/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국내에서 매니큐어로 잘 알려진 뷰티브랜드 OPI가 첫 비건 네일컬렉션을 출시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벌네일브랜드 OPI는 식물성 성분으로 만든 첫 비건 네일컬렉션 '네이처스트롱'(Nature Stron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에 포함된 30가지 매니큐어는 모두 사탕수수, 밀, 감자,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제품이나 성분은 모두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제조됐다. 업체는 수출 시 동물실험을 하는 국가에 해당 컬렉션을 일체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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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OPI 컬렉션은 영국 비건인증기관인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을 이미 받은 상태다.

OPI 네이처스트롱 컬렉션 (사진 OPI)/뉴스펭귄
OPI 네이처스트롱 컬렉션 (사진 OPI)/뉴스펭귄

대부분 매니큐어 등 화장품 브랜드는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색상과 광택을 얻기 위해 동물성 성분을 사용한다. 

매니큐어 및 립스틱과 같은 미용 제품에 사용되는 염료 카민색소는 연지벌레 몸을 갈아 만들어지며, 색조 화장품 필수 원료인 구아닌은 생선 비늘에서 얻는다. 구아닌은 매니큐어에 광택을 부여하는 데도 사용된다.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그렇듯 매니큐어 브랜드도 동물실험을 한다.

다만 미국 채식전문매체 비건뉴스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동물성 성분 및 화학성분, 동물실험 없이 매니큐어를 제조하고 있으며 일부는 비건 및 크루얼티프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네일브랜드 샐리한센은 2019년 업체 최초 비건 매니큐어 라인을 출시했으며 해당 컬렉션은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파라벤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6가지 유해 화학물질을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 브러시까지 완전한 식물성 성분과 재료로 만들어 각 병에는 '채식 색상'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한편 이번 OPI 네이처스트롱 컬렉션은 미국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며 추후 수출 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일부 국가에 한해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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