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집 나간 반려 거북... 알고 보니 '여기' 있었다
1년 동안 집 나간 반려 거북... 알고 보니 '여기' 있었다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07.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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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가정집에 살던 반려 거북이 가출 1년 만에 집에서 고작 9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집을 탈출한 반려 거북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주인과 재회한 사연을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시(Maxi)라는 이름을 가진 14살 거북은 지난해 8월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탈출했다.  

가출한 맥시를 찾은 사람은 같은 동네에 사는 수지 토마스(Susie Thomas)와 린다 로저스(Linda Rogers)였다. 그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우연히 맥시를 발견했다. 

맥시가 발견된 곳은 원래 살던 가정집에서 불과 900m 떨어진 들판 한가운데였다. 가출 후 시속 11cm 속도로 이동한 셈이다.

토마스는 "수확기가 다가왔으므로 우리가 이번에 맥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맥시가 트랙터에 짓밟히는 슬픈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토머스와 로저스는 거북을 집으로 데려가 먹이와 물을 제공했고,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맥시 주인을 찾는 글을 게재했다. 

혹여나 누군가 거짓으로 제보를 할까봐 경계한 두 사람은 맥시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주인이라고 연락해 오는 사람들이 먼저 맥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사진을 보내도록 요청했다.

글을 올린지 3일 후 그들은 맥시 주인 루아이드리 주크(Ruaidhri Jukes)를 찾았다. 주크는 맥시 머리 쪽 등껍질에 반려동물 인식칩을 심어놓은 덕에 진짜 주인임을 증명했다. 주크는 20대 청년으로, 10살 때부터 주크와 함께 지내왔다.

주크는 "맥시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모르겠다"라며 "12인치(약 30cm) 높이 울타리를 넘어서 나갔다"고 말했다. 주크에 따르면 맥시는 이전에도 한번 집을 나갔다가 이웃에게 발견된 경험이 있었다.

하마터면 10년 동안 함께 살아온 거북을 영영 잃을 뻔 했던 주크. 그는 "이번에는 실종 기간이 너무 길어져 희망을 잃은 상태였다. 맥시를 되찾다니 믿을 수 없다"라며 맥시와 재회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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