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없어" 멕시코시티 행진서 울려퍼진 목소리

  • 최우희 펭윙스
  • 2024.03.22 10:52

[뉴스펭귄=멕시코 최우희 펭윙스] 동물학대를 종식하기 위한 행진이 멕시코시티에서 16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현지 동물보호 활동가와 단체들은 당국에 동물학대에 대한 제재 강화와 해결책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행진의 슬로건은 "¡Ya no más!(더이상은 없어!)"다.

멕시코시티 행진 현장. (사진 'APASDEM' 공식 X, 구 트위터)/뉴스펭귄
멕시코시티 행진 현장. (사진 'APASDEM' 공식 X, 구 트위터)/뉴스펭귄

이번 행진은 멕시코시티 내 동물학대에 대한 불만과 우려에서 비롯됐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문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동물학대에 대한 문제인식을 높이고, 당국에 더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것.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활동가들은 "동물학대를 종식하고 동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행진을 결정했다"며 "동물들이 인간과 동등하게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커스나 박람회 등 인간 유희를 위한 쇼에서도 동물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행진을 주관한 단체들은 동물학대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물학대는 동물의 삶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외침이다.

(사진 Abogado Animalista X, 구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Abogado Animalista X, 구 트위터)/뉴스펭귄

행진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동물의 권리와 존엄한 대우를 요구하기 위해 혁명기념비에서 시작돼 △Avenida de la República △Paseo de la Reforma △Juárez △Eje Central △5 de Mayo 등의 주요 도로를 지나 소칼로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번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단체들은 사전에 기물파손과 폭력을 금지하고 행진에 동물을 데려오지 않도록 요청했다. 

행진을 주관한 멕시코시티 동물보호단체들이 제기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 멕시코시티 검찰청은 소치밀코에서 발생한 개 고문과 사망 사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라
- 외국 전문가가 엘리 코끼리를 평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
- 해충방제 목적으로 동물을 멸종시키는 것을 금지하라
- 동물을 지각 있는 존재로 인지하라
- 동물보호자에 대한 괴롭힘을 중단하라
- 동물학대 혐의에 대한 징역형을 4년에서 8년으로 늘려라
- 전국적으로 투우를 금지하라
- '끌려가는' 동물을 보호하라
- 도살장과 농장 동물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보장하라
- 동물 쇼를 폐지하라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