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화하면 증가하는 '이 질환'

  • 박연정 기자
  • 2023.11.22 11:41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기후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정신 질환을 겪는 환자와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CNN은 기후위기로 정신 분열증, 양극성 장애, 불안증 등 정신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 8%는 조현병 진단을 받은 환자였다. 조현병은 신장 질환,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다른 모든 질환보다 더 위험한 요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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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신의학협회 기후건강 컨소시엄 대표 로버트 페더 박사는 "기후위기가 통제될 때까지 불행히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극심한 더위가 정신 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기온 상승이 자살 시도와 정신과 응급실 방문 비율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온과 조현병 환자들의 입원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지리학 및 환경관리학과 피터 크랭크 조교수는 "뇌의 일부분인 시상하부는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조울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 질환은 시상하부로 향하는 신경 전달 통로가 손상된 경우가 많아 더위나 추위에 취약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체온 조절 능력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에도 영향을 받는다.

브라운대학교 브래들리병원 정신과 의사 조슈아 워첼 박사는 "체온 조절 능력은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지만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이러한 호르몬이 결핍되거나 과다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워첼 박사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당연히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말했으며 페더 박사는 "기후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부 측에서 냉각 센터 등의 시설을 확대해야 하고 폭염과 정신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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