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산갈치 대만 바다서 발견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3.07.17 13:28
대만 바다에서 발견된 초대형 산갈치. (사진 왕청루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대만 바다에서 발견된 초대형 산갈치. (사진 왕청루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길이가 최대 11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 인근 해안에서 살아있는 초대형 산갈치가 포착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빙 강사 왕청루(汪承儒)는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다이빙을 하던 중 거대한 산갈치를 포착했다. 왕청루는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을 개인 SNS에 공개했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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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거대한 몸과 동그란 눈을 가진 은색 산갈치가 수면 근처를 맴도는 장면이 담겼다. 산갈치 몸통 중앙에는 구멍 2개가 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상처가 검목상어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초대형 산갈치는 몸을 일자로 세운 채 영상을 찍는 내내 별 움직임이 없었지만, 왕청루가 손을 뻗어 몸통을 만지는 순간 놀라 꿈틀댔다.

왕청루는 현지 매체 잼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녀석은 계속해서 더 얕은 곳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산갈치의 몸길이는 약 2m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기록된 산갈치 최대 몸길이는 약 11m다.

산갈치는 현존하는 가장 긴 경골어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산갈치'라는 이름은 생김새가 갈치와 비슷해 붙은 것으로, 유전적으로는 사실상 갈치와 거리가 멀다. 주로 심해에 서식해 사람이 발견하기는 어렵다.

산갈치는 지반이 흔들리거나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심해에서 얕은 바다로 올라온다는 속설이 퍼져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속설은 정확한 근거가 없다.

가고시마대학교 모토무라 히로유키(Hiroyuki Motomura) 어류학 교수는 "과학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산갈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수면으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고, 물의 흐름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죽은 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대형 산갈치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이버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람들은 '책임감 있는 다이버는 만지지 않는다', '거리를 지켜라. 다이빙을 위한 규칙은 아무것도 만지지 않는 것이다', '인간에 의한 작은 긁힘 하나도 감염을 일으키고 동물을 죽일 수 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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