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멸종위기 처한 올빼미 6종

  • 조은비 기자
  • 2023.05.20 00:00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올빼미목에 속하는 부엉이, 올빼미, 소쩍새 등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

올빼미목 맹금류는 야간 시력이 좋은 커다란 눈으로 먹이를 포착하고, 조용한 비행으로 다가가 순식간에 낚아채기 때문에 '밤의 사냥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에 걸맞게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고 은신을 잘하는 특성이 있으며 개체수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희귀하게 확인되는 종들도 있다.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 곳곳에서 밤하늘을 누비고 있는 올빼미목은 약 200종. 그중 비영리단체 어스닷오르그(Earth.org)가 꼽은 '2023년 멸종위기에 처한 올빼미목 6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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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콩고베이올빼미

콩고베이올빼미. (사진 Animal Photo Album, Wikipedia, Thomas M. Butynski)/뉴스펭귄
콩고베이올빼미. (사진 Animal Photo Album, Wikipedia, Thomas M. Butynski)/뉴스펭귄

콩고베이올빼미(Congo Bay-owl, 학명 Phodilus prigoginei)는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South Kivu) 지역의 이톰베(Itombwe)산 고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은신하는 성향이 강해서 발견하기가 매우 힘든 종으로, 지난 수십 년간 확인된 목격 사례는 1951년, 1996년 단 2건뿐이다. 이에 생태적인 특징 또한 베일에 싸여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 적색목록에는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등록돼 있다.

콩고베이올빼미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콩고베이올빼미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IUCN은 야생에 약 3000~1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이톰베산에서 발생하는 산림개간, 벌목, 채굴 등으로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개체수 감소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 숲올빼미

숲올빼미. (사진 wikipedia, By Dr. Raju Kasambe - Own work, CC BY-SA 3.0)/뉴스펭귄
숲올빼미. (사진 wikipedia, By Dr. Raju Kasambe - Own work, CC BY-SA 3.0)/뉴스펭귄

숲올빼미(Forest Owlet, 학명 Athene blewitti)는 인도 중부 지역의 토착종으로, 몸길이는 약 23㎝다.

숲올빼미는 1884년부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멸종된 것으로 간주되던 종이었다. 1997년 발견되면서 생존이 확인됐으며 최근 10년 동안은 발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IUCN 적색목록에서는 위기(EN, Endangered)종에 해당한다. IUCN은 야생에 남아있는 숲올빼미를 약 250~1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멸종 위협은 산림벌채, 산불, 댐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다.

숲올빼미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숲올빼미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3.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사진 flickr, Takashi Muramatsu)/뉴스펭귄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사진 flickr, Takashi Muramatsu)/뉴스펭귄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Blakiston’s Fish Owl, 학명 Ketupa blakistoni)는 강가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블래키스톤수리부엉이(Blakiston's Eagle-owl)의 하위 그룹에 속한다.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 일본 홋카이도 등에서 발견되며 몸길이가 72㎝에 이르는 대형 조류다. IUCN은 야생에 약 1500~3750마리가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고기를 사냥하는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사진 flickr, Takashi Muramatsu)/뉴스펭귄
물고기를 사냥하는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사진 flickr, Koji Ishii)/뉴스펭귄

유라시아 대륙을 포함해 한국에서도 서식하는 유라시아수리부엉이(Eurasian Eagle-owl)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유라시아수리부엉이.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유라시아수리부엉이.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4. 모엘리소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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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엘리소쩍새(Moheli Scops-owl, 학명 Otus moheliensis)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 모잠비크 해협에 위치한 섬나라 코모로의 모엘리섬에서 서식하고 있다.

몸길이는 약 22㎝로 작은 편이지만, 이에 비해 울음소리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엘리섬의 토착종으로, 산림벌채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에 등록됐다. 야생에는 약 260마리가 남았으며 이마저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모엘리소쩍새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모엘리소쩍새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5. 세이셸소쩍새

세이셸소쩍새(Seychelles Scops-owl, 학명 Otus insularis)는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에 서식하는 종이다.

1880년대 기록에는 세이셸 프라슬린섬, 마에섬, 실루엣섬 등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외래종 유입, 산림벌채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는 마에섬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앞서 1906년부터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다가 1959년 마에섬에서 발견됐다. 

IUCN 적색목록 등급은 야생 절멸을 앞두고 있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에 속한다. 야생에는 약 200~280마리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이셸소쩍새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세이셸소쩍새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6. 페르남부쿠피그미올빼미

페르남부쿠피그미올빼미(Pernambuco Pygmy-owl, 학명 Glaucidium mooreorum)는 브라질 페르남부쿠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몸길이는 약 13㎝에 불과하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 파편화 등으로 개체수 감소를 겪었으며 최근까지 20년이 넘도록 관찰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목격 시기는 2001년이다. 

IUCN 적색목록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에 해당하며 만일 살아있더라도 약 50개체 미만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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