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센강에 갇혔던 벨루가, 결국 안락사

  • 조은비 기자
  • 2022.08.11 11:57
(사진 Sea Shepherd France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사진 Sea Shepherd France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프랑스 센강에 고립됐던 벨루가(흰고래)가 구조 도중 안락사됐다.

프랑스 북부 칼바도스주 당국은 "전례 없는 구조 작업에도 불구하고 벨루가의 죽음을 알리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수의사 올리베 크루투아(Ollivet Courtois)가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게재했다.

벨루가는 이송 도중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고, 눈에 띄게 고통을 겪고 있어 안락사가 결정됐다.

지난 2일 프랑스 센강에서 발견된 벨루가는 등뼈가 보일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해양보호단체 시셰퍼드프랑스(Sea Shepherd France) 등이 제공하는 먹이도 섭취하지 못했다.

이후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차로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예상됐지만, 벨루가가 민물에서 오랜 기간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구조가 결정됐다.

구조팀은 수의사, 소방관, 경찰, 잠수부 등 8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벨루가를 그물로 유인해 물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위스트레암 해안에 조성된 장소로 이동시켜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면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었지만, 특수 냉장차에 실려 이동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안락사됐다.

구조 작업에 동참했던 시셰퍼드프랑스는 "우리는 매우 가능성이 높았던 이 비극적인 결말에 무너졌지만, 소방관, 자원봉사자, 수의사 등 전례 없이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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