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에 살펴보는 '지구하는 뮤지션' 5선

  • 남주원 기자
  • 2022.06.05 00:00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오직 하나뿐인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전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약 2년 만에 해제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재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보다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는 공연 문화가 늘고 있다. 즐거움을 넘어 지구에 무해한 음악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다. 환경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공연 환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뮤지션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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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Coldplay)

(사진 Coldplay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Coldplay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는 올해 세계 투어를 가능한 탄소발자국이 적은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목표는 이전 투어(2016~2017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즉 50%로 줄이는 것.

이를 위해 밴드는 공연 제작 파트너사 및 공급업체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협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탄소포집, 재식림, 야생 보존 등을 기반으로 한 녹색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노력의 일환으로 투어는 판매되는 티켓 한 장당 나무 한 그루를 심고 평생 보호하는 데 자금을 지원한다. 

 

라디오헤드(Radiohead)

(사진 Radiohead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Radiohead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콜드플레이보다 먼저 환경을 위해 노력해온 영국 밴드가 있다. 바로 라디오헤드(Radiohead)다. 라디오헤드는 이미 2008년에 일회용 컵 교체, 투어 차량에 바이오 연료 사용, 항공 화물 운송 금지 등 지속 가능한 투어 공연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9년에는 밴드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해킹범은 미공개 음원을 빼돌려 거액을 요구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라디오헤드는 음원 플랫폼 밴드캠프(Bandcamp)에 음원을 공개, 그로 인한 수익금 전액을 국제 환경운동단체 '멸종반란(Extinction Rebellion)'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사진 Billie Eilish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illie Eilish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2001년생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올해 월드 투어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에서 팬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병, 빨대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병 및 단열 머그컵을 사용한다. 또 투어 관계자들에게는 100% 식물성 식품과 업사이클링의류가 제공된다.

투어의 모든 장소에는 '빌리 아일리시 에코 빌리지(Billie Eilish Eco-Village)'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팬들은 콘서트를 즐길 뿐만 아니라 빌리 아일리시 에코 빌리지 전용 부스에서 기후 관련 퀴즈를 풀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로드(Lorde)

(사진 Lord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Lord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질랜드 출신 가수 로드(Lorde) 역시 올해 빌리 아일리시가 파트너십을 맺은 음악·환경 비영리단체 '리버브(REVERB)'와 협력해 기후친화적인 월드 투어를 준비했다. 무대 뒤 공간, 케이터링, 투어 버스 등에는 100% 재활용 소재와 재사용 및 퇴비화 가능한 제품이 제공된다. 

로드는 2020년 12월 남극 탐사를 다녀온 뒤 지대한 영향을 받아 이듬해 'Solar Power(태양의 힘)'이라는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미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에 자신이 촬영한 물범 사진 등을 담아 환경보호를 촉구하는 기고문을 쓰기도 했다.

그린데이(Green Day)

(사진 Green Day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Green Day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미국 밴드 그린데이(Green Day)는 2006년 초 이미 '무브 아메리카 비욘드 오일(Move America Beyond Oil)' 캠페인을 통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외치는 기후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음악 외에도 허리케인 희생자를 위한 기부 등 여러 자선단체와 환경 캠페인을 지원해왔다. 2015년에는 '오클랜드 커피웍스(Oakland Coffee Works)'라는 커피 회사를 설립했다.

오클랜드 커피웍스는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 컵과 포장재 대신 퇴비화 가능한 포장과 생분해성 봉투 사용을 목표로 한다. 판매되는 커피는 모두 유기농 재배와 공정무역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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