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탁에 오르게 될 생소한 식물 4종

  • 이후림 기자
  • 2022.05.30 08:00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2050년까지 음식 메뉴에 포함될 수 있는 생소한 식물 목록이 공개됐다.

영국 큐왕립식물원 연구진은 다가올 미래인 2050년 인류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 목록을 최근 공개했다.

연구는 음식을 다양화해 기아를 완화하고 생물다양성 손실을 해결하며 기후위기 적응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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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왕립식물원 연구원 샘 피리논(Sam Pirinon) 박사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인 농작물 수확 실패, 급격한 주식 상승 등 식량위기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인류가 소비하는 식용 식물 수천 종이 글로벌 식량위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원에 따르면 지구상 전 세계에는 식용 식물 7000종 이상이 존재하며 이중 417종만이 널리 재배돼 식용으로 사용된다.

다음은 인류 미래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식물 4종이다.

 

1. 판다누스

판다누스 열매 (사진 위키미디어 - B.navez)/뉴스펭귄
판다누스 열매 (사진 위키미디어 - B.navez)/뉴스펭귄

판다누스는 태평양 제도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작은 열대성 나무다. 잎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달콤하고 짭짤한 요리 맛을 내는 데 사용되며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혹은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나무는 가뭄, 강한 바람, 염분 등에 강해 극심한 서식 조건을 견딜 수 있다. 판다누스는 이처럼 기후회복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가 또한 높다고 알려졌다.

큐왕립식물원 연구원 메리벨 소토 고메즈(Marybel Soto Gomez) 박사는 "다양한 음식문화에 적절하고 영양가가 높으며 전 세계 어려운 기후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품을 지금부터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다누스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원을 고갈하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 더 많은 곳에서 재배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 콩

모라마콩 (사진 E. Amonsou)/뉴스펭귄
모라마콩 (사진 E. Amonsou)/뉴스펭귄

콩류는 또 다른 미래식품이다. 값이 싸고 단백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 해안에서 산비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자란다.

전 세계에 콩과식물 약 2만여 종이 존재하지만 인류가 사용하는 콩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학계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콩은 무려 수백 종에 이른다.

비록 모든 콩을 식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음식과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콩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종 특성을 조사 중이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지 않은 다소 생소한 콩으로는 '모라마콩'이 있다. 모라마콩은 보츠와나, 나미비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식으로 옥수수와 함께 삶거나 가루로 만들어 죽이나 코코아 같은 음료를 만들 수 있다.

 

3. 야생 시리얼

포니오 (사진 soycain)/뉴스펭귄
포니오 (사진 soycain)/뉴스펭귄

지구상 1만 종 이상이 존재하는 곡물도 새로운 식품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중 아프리카 전통 곡물로 알려진 '포니오'는 각광받는 미래식품으로 꼽힌다. 포니오는 죽 및 음료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건조한 조건을 견디는 강한 습성을 타고났다.

 

4. 가짜 바나나

진짜 바나나(좌)와 가짜 바나나(우) (사진 큐왕립식물원)/뉴스펭귄
진짜 바나나(좌)와 가짜 바나나(우) (사진 큐왕립식물원)/뉴스펭귄

'에티오피아 바나나'라고도 불리는 가짜 바나나 '엔셋(Enset)'은 기후위기 시대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엔셋은 바나나의 가까운 친척뻘이지만 에티오피아 특정 지역에서만 소비된다. 정작 바나나처럼 생긴 열매는 먹을 수 없지만 녹말이 많은 줄기와 뿌리를 발효시켜 죽과 빵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짜 바나나는 기후위기 시대 인구 1억 명 이상을 먹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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