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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성폭행·학대 농장..."우리는 업계표준"

2024. 03. 18 by 유호연 인턴기자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 (사진 pixabay)/뉴스펭귄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유호연 인턴기자] 호주 양돈장에서 돼지를 성폭행하고 학대한 사실이 전해지며 호주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브래들리 오라일리(30)라는 남성이 빅토리아 북부 양돈장에서 수간 혐의로 기소됐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CTV영상 스크린샷. 뒷다리를 잡고 바닥에 머리부터 던져 안락사시키는 모습. 아프거나 약한 돼지는 양식하는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안락사시킨다. (사진 farm transparency project)/뉴스펭귄
CCTV영상 스크린샷. 뒷다리를 잡고 바닥에 머리부터 던져 안락사시키는 모습. 아프거나 약한 돼지는 양식하는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안락사시킨다. (사진 farm transparency project)/뉴스펭귄

이는 지난달 호주 동물권단체 농장투명성프로젝트(Farm Transparency Project)가 농장에 몰래 설치한 CCTV에 포착됐다. 단체는 호주 카락카락 지역에 있는 양돈장 '미들랜드베이컨'에 침입해 비밀카메라를 시설 내부에 설치했다.

CCTV에는 양돈장 노동자들이 손으로 새끼 돼지를 바닥에 던지고, 마취 없이 이빨을 제거하는 모습 등이 촬영됐다. 한 남성이 돼지를 성폭행하는 장면도 담겼다.

CCTV영상 스크린샷. 새끼돼지 이빨을 뽑고 꼬리를 자르는 모습. (사진 farm transparency project)/뉴스펭귄
CCTV영상 스크린샷. 새끼돼지 이빨을 뽑고 꼬리를 자르는 모습. (사진 farm transparency project)/뉴스펭귄

양식 돼지 복지에 대해 조사 중인 호주 동물정의당 조지 퍼셀 의원은 "빅토리아주는 동물학대 방지법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동물들은 보호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양돈장 미들랜드베이컨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인간적인 처리 관행에 따르고 있으며, 우리의 방법은 업계 표준에 부합한다"고 변호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브래들리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6월 재판할 예정이다.

한편 농장투명성프로젝트는 2023년에도 다른 도살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동물학대를 고발한 바 있다. 해당 도살장은 동물복지 위반을 인정하며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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