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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아니고 '퍼피볼'...유기견 입양축구 눈길

2024. 02. 17 by 남주원 기자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동시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개들의 축구경기. 바로 유기견 입양 홍보대회인 '퍼피볼(Puppy Bowl)' 현장이다.

퍼피볼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인 슈퍼볼(Super Bowl) 시즌에 맞춰 열리는 유기견 축구대회다. 미국 대형 동물전문매체인 '애니멀플래닛(Animal Planet)'이 주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퍼피볼은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유기견이 퍼피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경기를 관람하다 마음에 드는 유기견을 발견하면 입양신청을 할 수 있다.

올해 퍼피볼에는 73개 구조센터와 보호소에서 온 유기견 131마리가 참가했다. 그중에는 장애를 앓고 있는 개들도 다수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슈퍼볼 경기와 같은 날 열렸으며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퍼피볼은 플러프팀(Team Fluff)와 러프팀(Team Ruff)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유기견은 MVP로 선정된다. 올해는 가장 내성적인 개에게도 언더독상(Underdog Award)을 특별히 수여했다.

대회에 참여한 유기견 구조센터와 보호소 측은 퍼피볼이 가치있을 뿐만 아니라 개들에게도 무척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애니멀플래닛 촬영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들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며, 게임에 소극적이거나 이탈해도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대회 역시 131마리에 달하는 유기견들이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분출하면서 사랑스럽고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한편 퍼피볼 방송은 애니멀플래닛과 디스커버리, TBS, truTV, Max 등 채널에서 중계되므로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시청할 수 있다. 대회는 끝났지만 공식 홈페이지와 SNS채널을 통해 퍼피볼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애니멀플래닛 공식페이스북)/뉴스펭귄
퍼피볼 홍보이미지. (사진 애니멀플래닛 공식페이스북)/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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