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제인 구달이 '사육곰 티셔츠' 입은 이유

  • 임병선 기자
  • 2021.12.07 16:15
사육곰 문제를 알리는 티셔츠를 입은 호아킨 피닉스 (사진 Animals Asia)/뉴스펭귄
사육곰 문제를 알리는 티셔츠를 입은 호아킨 피닉스 (사진 Animals Asia)/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유명인들이 사육곰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유명 배우이자 환경운동가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Jane Goodall), 코미디언 리키 저베이스(Ricky Gervais) 등 유명인들이 '유일한 해결책은 호의뿐(The only cure is kindness)'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었다. 이 티셔츠는 사육곰 보호단체 애니멀아시아(Animals Asia)에서 제작한 것으로, '셀럽'들이 지난해 베트남 사육곰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다.

(사진 Animals Asia)/뉴스펭귄
사육곰 문제를 알리는 티셔츠를 입은 제인 구달 (사진 Animals Asia)/뉴스펭귄

베트남에서는 웅담과 담즙 채취를 위한 사육곰 산업이 이뤄지고 있다. 애니멀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사육곰 사업을 종식시키고, 불법 농장 등에서 사육곰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사육곰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도 웅담 채취를 위한 사육곰 농장이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인 아시아흑곰이 웅담 채취를 위해 사육곰으로 이용된다는 점이 똑같다. 특히 국내에서 정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지리산에 복원한 야생 곰은 사육곰과 같은 종이다. 

사육곰 문제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논의됐고, 정부는 2014년부터 남은 개체를 중성화 후 신규 번식을 금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 마리 사육곰이 철창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곰보금자리프로젝트와 카라 등은 사육곰 종식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보호소를 의미하는 '생추어리'를 마련해 농장주가 사육을 포기한 개체들을 돌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사육곰 업주는 편법을 이용해 불법 증식을 감행하고, 당국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추가적인 사육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인 사육곰 농장에서 사육곰이 탈출했다가 정부에 의해 사살되면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