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지옥’처럼 변한 금성

  • 임병선 기자
  • 2021.12.03 10:12
2012년 나사가 관측한 금성의 태양면 통과 사건 (사진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금성은 기후변화로 인해 뜨거운 유독성 대기가 가득찬 행성이 됐다.

금성은 태양계 궤도에서 수성 다음으로 태양에 가깝게 위치한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기 전 금성의 기온은 최소 30억 년 동안 영하 50℃~영상 20℃ 정도였고,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부터 약 7억 년 전에 기후변화가 일어나면서 현재는 표면 온도가 471℃에 달하는 '불지옥'과 같은 행성이 됐다. 이는 납을 녹일 만큼 뜨거운 온도다.  현재 금성 표면에는 이산화탄소와 황산 방울로 형성된 유독성 대기가 떠다닌다. 황산은 매우 강한 부식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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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기후변화 원인으로 '화산 폭발설' 혹은 '태양 활동 증가설'이 유력하다.

화산 폭발설은 특정 시기에 화산이 대량으로 폭발하면서 금성 지각을 이루던 판구조를 파괴시켰다는 이론이다. 지구에도 존재하는 판구조는 행성 온도를 조절하는 효과를 가졌다. 지구에서도 2억 5200만 년 전 화산 폭발에 따른 연쇄효과로 생명체 중 90% 정도가 멸종한 '대멸종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금성에 있는 산 (사진 NASA)/뉴스펭귄

태양 활동 증가설은 태양이 특정 시기에 열에너지원인 수소핵융합반응이 급증하면서 인근에 있던 금성에서는 물이 빠르게 증발됐고, 수증기가 막대한 온실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이론이다. 

과학자들은 한때 금성에 사람이 살도록 하는 계획도 가능하다고 봤지만, 현재로서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금성을 연구하고 있다.

나사는 금성을 탐사한 궤도선 마젤란(Magellan) 이후 금성 탐사를 중단했으나, 최근 내부 프로젝트인 다빈치플러스(DAVINCI+)와 베리타스(VERITAS)를 통해 재개하려 계획하고 있다. 마젤란은 1989년 지구에서 쏘아올려졌고, 1994년 통신이 두절되기 전까지 지구에 지형도, 레이더 이미지, 중력장 데이터 등을 전송했다. 

(사진 NASA)/뉴스펭귄

금성은 사실상 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물질로 형성된 '자매 행성'이다. 연구 결과는 금성에 닥친 이산화탄소 급증 현상이나 기후변화 등이 지구에도 찾아온다면 인류가 어떻게 대처할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사진 NASA)/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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