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번 재사용 가능한 얼음 '젤리 아이스 큐브'

  • 조은비 기자
  • 2021.12.04 00:05
젤리 아이스 큐브 (사진 UC Davis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아이스팩, 얼음 대신 쓸 수 있는 '젤리 아이스 큐브'가 개발됐다.

미국 데이비스대학교 연구팀이 식품 배송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냉각 제품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생물농업공학과 교수 강선(Gang Sun)은 "얼음은 녹으면 재사용할 수 없지만, 우리는 재사용할 수 있는 고체 얼음을 만들어 냉각 매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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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아이스 큐브는 90% 이상의 물과 젤라틴 하이드로겔 10%로 구성돼있다. 얼리기 전에는 투명하고 젤리처럼 촉감이 말랑하지만, 얼리면 불투명하고 딱딱해진다.

(왼쪽부터) 얼린 상태의 젤리 아이스 큐브, 얼리지 않은 젤리 아이스 큐브 (사진 'Jelly Ice Cube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필요한 모양, 크기로 잘라서 쓰기에도 편리하다.

젤리 아이스 큐브는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서 쓰기가 편리하다 (사진 UC Davis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지어핸 주(Jiahan Zou) 연구원은 "13시간 동안 냉각을 위해 사용하고, 물로 씻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어핸 주 연구원이 젤리 아이스 큐브를 들고 있다 (사진 UC Davis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실험에 따르면 젤리 아이스 큐브는 형태를 잃지 않고 최대 무게 9.9㎏을 견딜 수 있으며 물에 씻어내면 수십 번 재사용할 수 있다. 여러번 사용한 뒤에는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젤리 아이스 큐브는 물에 씻어서 여러번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사진 UC Davis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젤리 아이스 큐브와 얼음 위에 생선을 올려두고 비교해 보여준 영상에서는 냉각 지속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온에서 1시간이 지났지만 젤리 아이스 큐브는 형태에 변함이 없었고, 얼음은 거의 녹아내려 생선을 적시고 있다.

(위쪽부터) 형태에 변함이 없는 젤리 아이스 큐브, 녹아내린 얼음 (사진 'Jelly Ice Cube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연구팀은 젤리 아이스 큐브가 얼음, 아이스팩을 대체해 물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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