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40% 감소 없이는 지구 1.5도 상승 못 막아"

  • 조은비 기자
  • 2021.10.01 09:07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서는 메탄 배출량 감소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에너지전환위원회(Energy Transitions Commission, 이하 ETC)는 '1.5도 유지를 위해 : 2020년대를 위한 조치(Keeping 1.5°C Alive: Closing the Gap in the 2020s)' 보고서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메탄 감소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각 국가가 계획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s)가 지구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수치라고 지적하면서 추가로 이산화탄소 17~20Gt, 메탄 배출량 40% 감소가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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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탄 배출량을 40% 줄이는 것이 달성 가능한 일이라며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이를 주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주로 부실하게 건설된 파이프라인, 시추 시설, 석유 생산 과정 등에서 발생한다.

메탄 누출 방지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한 조치일 뿐만 아니라, 가스 생산자에게도 이득이 된다. 보고서는 특히 러시아, 미국, 중국, 캐나다 등 주요 생산국이 누출되는 메탄을 줄일 경우 막대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ETC 회장 아데어 터너(Adair Turner)는 외신 매체 가디언에 "우리는 메탄에 충분히 집중해오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메탄을 줄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지구가열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2030년까지 산림벌채를 중단하고 다시 재조림을 시작하면 연간 6.5G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 및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즉각적인 금지가 실현될 경우 3.5Gt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CT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최소한의 비용을 수반하는 조치에 중점을 뒀다"라면서도 "하지만 산림벌채를 종식하고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수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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