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주유소 현실화 가능성" 이산화탄소→메탄 전환 장치 개발

  • 임병선 기자
  • 2021.09.27 15:41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메탄을 생성하는 반응로 (사진 Andrew Higley/UC Creative + Brand)/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해 로켓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대(University of Cincinnati)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하는 반응로를 개발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메탄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 현재 전환율이 100배 높아진 상태다.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시키는 화학반응은 '사바티에 반응'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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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에서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반응로를 이용하면 화성에 도착한 우주인이 현장에서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화성의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화성 탐사 시 돌아올 때 필요한 연료 절반 정도를 메탄 전환 기술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시내티대 화학공학 조교수 징졔 우(Jingjie Wu)는 “마치 화성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며 "이 반응로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쉽게 빨아들여 로켓용 메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Andrew Higley/UC Creative + Brand)/뉴스펭귄

연구진은 메탄 외에도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에틸렌은 사과나 바나나가 나무에서 떨어진 이후에도 숙성될 수 있도록 하는 식물 호르몬이지만 화석연료를 정제할 때도 얻을 수 있다. 플라스틱, 합성고무, 페인트 접착제 등 원료로 사용된다.

우 조교수는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녹색 에너지를 버리고 있다"며 "우리는 초과 생산된 재생 에너지를 화학물질로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는 기후위기 주범으로 꼽히며, 최근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장치 등이 속속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곳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로 꼽혔다. 보통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나면 특수 용기에 저장해 보관한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로 되돌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 업체도 있지만, 추후 이산화탄소 포집이 대규모로 이뤄지면 사용처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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