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뜯어먹으려 몰려든 백상아리떼 (영상)

  • 임병선 기자
  • 2021.09.18 00:00
 
혹등고래 사체를 물어뜯는 백상아리 (사진 NOAA National Marine Sanctuaries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혹등고래 사체를 먹는 백상아리가 포착됐다.

미국 해양생물 관리국 매사추세츠 지부(Massachusetts Division of Marine Fisheries), 매사추세츠대(UMass) 등 연구원들은 지난달 돌묵상어 연구를 위해 미국 스텔웨건(Stellwagen) 국립 해양보호구역을 항해하던 중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 혹등고래 사체를 먹고 있는 백상아리를 발견한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해양보호구역 관리사무소가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해수면 위에 혹등고래 사체가 떠다니고, 백상아리가 다가와 먹는 장면이 담겼다. 마치 사람이 '와앙'하고 음식을 먹듯, 백상아리는 입안 가득 혹등고래 사체를 문다. 백상아리 외에도 바닷새들이 혹등고래 사체 주변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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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들은 죽은 혹등고래가 1살 정도 된 어린 개체임을 확인했다. 사체 발견 당시 혹등고래가 죽은지는 이미 오래돼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 중인 비영리 상어 보전 단체 대서양백상아리관리단(AWSC)은 혹등고래 사체 주변에 나타났던 백상아리는 8마리였다고 밝혔다.

White Sharks on Whale

Last week, over a two day period, eight individual white sharks were seen feeding on a dead humpback on NOAA's Stellwagen Bank National Marine Sanctuary. Six white sharks were known to the 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 team (Pipit, Web, Mark, Right Eye, Skyline, and Iceland) and two large females were new to the catalog. Greg Skomal of the Massachusetts Division of Marine Fisheries was able to tag five of the sharks.

게시: 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 2021년 8월 22일 일요일

혹등고래 사체는 해수면에서 바닷새나 해양생물 등의 먹이로 쓰이다가, 이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앞으로 2년 이상 해저에 사는 해양생물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백상아리를 함께 발견한 매사추세츠대 소속 생태학자 존 치즘(John Chisholm)은 백상아리가 혹등고래 사체를 먹는 것을 상공에서 포착한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는 혹등고래 사체와 비교하면 백상아리도 매우 큰 생물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MA Sharks'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연구원들은 백상아리 5마리가 먹이 먹는 틈을 타 꼬리 지느러미에 추적 장치를 부착했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추후 백상아리 이동 경로, 생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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